한국일보

걱정없이 렌트주기

2010-10-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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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서

이제는 2010년도 2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경기는 변동이 심했던 2008, 2009년과 비교해 그다지 드러매틱한 변화는 보이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크고 작은 변화들은 있었다.

또한 1년 내내 지속된 세계 경제의 더블딥에 관한 논란은 부동산 시장과 주식 시장이 더 이상 크게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져 지금은 많은 전문가들이 더블딥의 공포에서 벗어나서 전체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서서히 안정적인 바닥 다지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을 볼 때 아직 판단하기 이르지만 올해는 G20 정상회의와 미국 중간 선거가 앞으로 2개월의 전 세계 경제의 향방에 흐름을 정해줄 것이다.

이번에는 렌트 시장에 대해 알아보자. 올해 렌트 시장은 집 소유주에게는 최고의 해가 될 정도로 좋은 시장을 형성했던 한 해였다고 본다. 특히 올해 투자용으로 집을 구입한 사람들은 4~5년 전에 비해 30~40%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또한 역사적으로 낮은 이자율의 혜택까지 누리면서 렌트 공급의 부족현상까지 겹쳐 테넌트를 좋은 가격에 단 시간 안에 구할 수 있었다.


특히 아파트와 경쟁할 필요가 없는 방 3개 이상의 단독은 투자용으로 구입했던 많은 집 소유주들의 차압, 숏세일 등으로 집을 포기하고 은행 역시 그러한 매물을 풀지 않아 렌트의 공급 부족으로 이어졌고 이는 어쩔 수 없이 이사를 가야 하는 사람들의 주택에 대한 수요의 증가로 최고의 호황기를 맞이했다.

현재의 렌트 시장은 부동산 시장의 비수기와 때를 약간의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다른 해와 비교해서는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면 이러한 렌트 시장의 호황기에 집 소유주 또는 투자가로서 테넌트를 구할 때 생각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살펴보기로 한다.

2007년 이후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세계 경기불황으로 부동산 시장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부동산 렌트 시장의 변화이다. 신용위기와 부동산 가격의 하락이 맞물려 경기침체를 장기화시켰고 이는 많은 기업들의 대량 해고로 이어져 많은 사람들이 숏세일, 차압, 파산 등 집을 포기하고 다른 페이먼트도 내기 힘들어져 많은 신용불량자들이 생겼으며, 기존의 살고 있던 집에서 나와야 했고 바로 다른 살 곳을 구해야 했다.

그러면 이러한 때 렌트를 줄 때 고려해야 하는 사항들을 몇 가지 소개한다. 첫째는 당연히 테넌트의 크레딧이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이라 하겠다. 단지 크레딧이 좋지 않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한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최근처럼 장기적 경기 침체에는 숏세일이나 차압 등으로 크레딧이 나쁜 사람이 많은데 단순히 숏세일이나 차압만으로 크레딧이 나빠졌는지 아니면 다른 카드나 많은 빛을 진 후 갚지 않아 컬렉션이 많은지 봐야 한다.

단순히 전자라면 디파짓을 조금 더 받은 후 렌트를 주는 것이 낳으며 그렇지 않은 후자라면 한번 더 생각해 보는 것이 낮다. 둘째는 직업이 확실한 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물론 이러한 경기 침체기에는 아무리 좋은 직업을 가졌다 하더라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인데 그래도 다른 이유에서 크레딧이 조금 나빠졌다 해도 인컴이 충분하고 회사가 든든하다면 단순히 크레딧만 좋은 사람보다는 오히려 이러한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셋째는 테넌트가 이전에 살았던 집 소유주와 연락을 해보는 것이 좋다. 렌트 Application에는 집을 이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적는 곳이 있는데 전 주인과 마찰이 있어 이사한다면 그 이유를 묻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크레딧이 좋고 직장이 좋다 하더라도 지나치게 이것 저것 요구한다던가 아니면 매번 습관적으로 늦게 내고 사소한 것에 트집을 잡는다면 집 소유주의 입장에서 보면 여간 피곤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먼저 살았던 전 주인과 연락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테넌트 구할 때 생각해야 할 것이 있는데 위에 세 가지에 어느 정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면 렌트를 주어도 무방할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집 소유주가 생각해야 할 것은 모든 투자에는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 테넌트가 내 집처럼 잘 가꾸기를 바라지 말자. 그리고 너무 좋은 사람을 찾고자 조건을 까다롭게 한다면 오히려 몇 달 동안 집을 비워놓고 손해를 볼 수가 있어 상황과 시기를 고려해 에이전트와 잘 상의해서 좋은 테넌트를 찾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 하겠다. (818)357-7694


에릭 민
<뉴스타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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