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핼로윈 대신 할렐루야!”

2010-10-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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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리 나잇’ ‘JAM’ ‘가족축제’ 등 한인교회들 31일 행사 다채

“핼로윈 대신 할렐루야!”

핼로윈인 31일 한인교회들이 다채롭고 신나는 자체 행사를 준비하고 어린이들을 교회로 부른다. 코너스톤교회의 지난해 행사 모습.

핼로윈 명절에 자녀들이 귀신복장을 하고 ‘Trick or Treat’(마법에 안 걸리려면 캔디를 대접하라)을 다니는 대신 교회의 밝은 분위기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우려는 한인교회들의 노력이 올해도 계속된다. 개신교회들은 종교개혁 기념일인 10월31일에 열리는 핼로윈 행사가 자녀들에게 신앙적으로 좋지 않고 안전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자체행사를 마련해 왔다.

하지만 동양선교교회나 남가주사랑의교회처럼 경기가 좋지 않는 데다 올해 핼로윈이 주일과 겹치는 점을 감안해 연례 행사를 열지 않는 교회들도 있다.

코너스톤교회(24428 S. Vermont Ave., Harbor City)는 31일 오후 6시 ‘노아의 방주 페스티벌’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어린이, 청소년들은 물론 어른까지 함께 와 신앙 안에서 떡볶이, 오뎅 등의 음식을 함께 즐기고 사랑의 교제를 나누게 된다. 학생들은 노아의 방주라는 테마에 어울리게 동물로 분장하고 참석해 공놀이 등 각종 카니벌 게임과 페이스페인팅, 놀이기구인 점피 등을 즐긴다. 고등부 담당 홍성표 전도사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캔디와 초컬릿도 나눠주고 게임을 해서 받은 쿠폰으로 학용품도 받을 수 있다”며 “크리스천이 아닌 분들도 많이 와서 즐겨 달라”고 부탁했다.


동부사랑의교회(5540 Schaefer Ave., Chino)는 ‘어둠의 세력을 성령의 빛으로 바꾼다’는 모토로 이틀간 ‘교육부 성령축제’를 마련한다. 30일 오후 6시에는 중고등부를 위한 ‘H2O 나잇’을, 31일 오후 3시에는 유치부, 유년부, 초등부 등을 위해 각각 ‘할렐루야 나잇’을 연다. 교회 측은 “찬양과 말씀 외에 참석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며 “온 가족을 위한 신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나성금란연합감리교회(3153 W. Marine Ave., Gardena)는 31일 오후 5시 ‘홀리 나잇’을 개최한다. 카니벌 게임과 한국적 간식 등을 즐길 수 있는 가족잔치인 이 행사에서는 아버지들이 무대에 올리는 짧은 뮤지컬, 말씀, 찬양 등도 준비된다. 장지나 전도사는 “올해는 특별히 이번 행사를 성경적인 의미를 갖는 가을축제로 꾸몄다”고 말했다.

이밖에 나성영락교회(1721 N. Broad-way, LA)는 오후 4시30분 ‘가을 잔치’를, 나성열린문교회(1925 Wilshire Bl., LA)는 오후 4시30분 ‘JAM’(Jesus and Me)을, 은혜한인교회(1645 W. Valencia Dr., Fullerton)는 오후 5시 ‘할렐루야 나잇’을, 베델한인교회(18700 Harvard Ave., Irvine)는 31일 오후 6시 ‘패밀리 가족축제’를 각각 개최, 어린이들에게 기쁨을 한아름 선사한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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