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육 학부모연수회서 경험담 나누는 변성희 교사
2010-10-23 (토) 12:00:00
“특수교육에도 한인 학부모의 치맛바람이 불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발달장애 자폐 치료’를 주제로 23일 뉴욕한인교사회가 주최하는 특수교육 학부모 무료 연수회에 패널로 참석하는 변성희(사진) 교사는 이날 장애자녀를 키우는 한인 학부모들과 만나 자폐아 아들을 키우는 자신의 경험담을 나눌 예정이다.
퀸즈 뉴커머스고교에서 4년째 사회교사로 근무 중인 변 교사는 장애에 대한 한인들의 잘못된 인식과 편견 때문에 정작 장애를 지닌 자녀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는 점을 부모들이 기억하고 스스로의 권리와 정부의 무료 혜택을 찾아 누리길 당부했다. 한국에서 대학 졸업 후 미국에 건너와 교직에 몸담아 온 변 교사가 이제 40개월 된 첫 아들의 장애 여부를 의심하게 된 것은 아들이 생후 18개월 때 쯤. 주변에서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발달이 조금 더디다’는 말에 그러려니 하고 지냈지만 두 돌을 맞을 때까지도 주위에 반응
도 하지 않고 이상행동도 늘어 진단을 의뢰할 수밖에 없었단다.
당시만 해도 자폐 진단이 아닌 가벼운 발달 장애로만 알았었지만 이후 계속된 이상행동이 심해지자 재진단을 의뢰해 결국 중증 자폐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변 교사는 “자폐 아동에 무료 제공되는 행동치료도 처음엔 주당 한 시간 밖에 받을 수 없었다. 별다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던 상황이어서 여기저기 수소문하며 노력한 끝에 20시간으로 늘렸고 현재는 10개월째 30시간씩 치료받고 있다. 덕분에 상태가 많이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학부모가 자녀의 장애를 가능한 빨리 발견하고, 장애 사실을 가능한 빨리 받아들여야 치료도 빨리 시작할 수 있고, 치료시기가 빨라질수록 훗날 성인이 된 장애자녀의 사회생활 적응을 가장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나 자신도 자폐아들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남에게 편안히 털어놓기는 솔직히 아직도 힘들다”는 변 교사는 “자폐를 앓기 때문에 ‘남과 다르다’는 시선보다는 ‘달라도 괜찮다’는 생각이 한인사회에 널리 퍼져나가길 기대한다”며 이번 연수회에 관심 있는 한인들의 많은 참석을 당부했다.연수회는 23일 오후 6시 플러싱 원광한국학교(143-42 Cherry Ave.)에서 열리며 교사회는 장애
자녀와 학부모를 배려해 언론취재를 통제할 예정이라며 자녀와 함께 안심하고 참석해 특수교육 전문가와 만나 상담치료도 받길 권했다. ▲문의: 201-960-3329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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