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추석잔치를 다녀와서

2010-10-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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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과 10일 맨해탄의 랜달스 아일랜드 파크에서는 추석맞이 고국 농식품 박람회 및 민속 대잔치가 열렸다. 한인사회 직능단체 중 규모가 가장 큰 청과상조회는 무려 28회나 이 거대한 행사를 치러 오면서 우리 한인들에게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이날 만큼은 한인들이 모두 하나가 되는 구심점의 역할을 해 온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그동안 퀸즈의 메도우코로나 파크를 행사의 터전으로 하여 왔으나 이곳은 저녁 6시 이후는 사용 불가한 이유로 금년에는 ‘랜달스 아일랜드 파크’를 이용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행사 주최측에서 안전을 위하여 경찰요청을 하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근처 25경찰서에서 불과 세명정도의 경찰만이 모습을 드러냈다.

유명세를 타는 연예인들과 이곳 정치인 및 한국의 대통령 축하 메세지까지 발표되는 이런 큰 행사에 열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안전 문제가 결여되었음은 옥에 티가 아닐 수 없다. 겨우 세명의 경찰이 담당하기는 역 부족인 형편이었는데 타 민족 행사에 대한 경찰지원과 비교해 보아야 하며 특히 이럴 때 정치인들로 하여금 한인 행사를 돕도록 (경찰지원이나 공원청소문제)함이 어떨까 한다. 상석에 앉아 듣기 좋은 말로 표심을 잡기 이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
도록 말이다.특별히 주목할 것은 김윤황 전 플러싱한인회장이자 전 아시아 경찰 자문위 의장이 경찰본부에 특별 허가를 신청하여 109경찰서 소속 열명의 한인보조경찰 (auxiliary Police)과 함께 불상사에 대비하여 하루종일 행사장의 안전을 지킨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이 행사를 위해 수고하신 청과상조회 박종군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린다.
강은주(커뮤니티 보드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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