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2010-10-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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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은 전문가들이 세계적으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북한정권의 세습을 두고 여러 측면에서 분석하고 있다. 필자는 6.25 동란중 태어난 세대로서 초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남북통일에 대한 염원과 필요성에 대해 수없이 많은 당위성을 접해 왔다.어린 시절 김일성이 죽으면 금방이라도 통일 될 듯 모든 주위 사람들이 장담을 했고 필자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었다. 김일성이 죽고 아들 김정일이 정권을 세습하면서 우리들이 막연히 생각했던 통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지금은 김정일의 아들 김정은의 권력승계가 짧은 시간내에 이루어졌다.

아마도 우리 한반도는 운명적인 굴레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운 모양이다. 우리의 태초의 국가인 고조선에 이어 삼국시대, 이씨 조선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는 진정 하나가 되어 평온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세계 2차 대전 이후 냉전의 시대로 들어서면서 자의든 타의든 한반도는 둘로 갈라졌으며 이제는 65년 동안 정치이념이 다른 속에서 북한과 남한은 각기 다른 체재의 국가를 형성해 왔다. 우리의 염원인 한반도 통일은 남북한 외에 세계 어느 나라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남한정부는 실현 가능성이 있는 현실적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국민들이 더 잘 살 수 있도록 하고 북한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여 주변 강대국의 입김에서 벗어나야 한다.

남한 스스로가 자주 독립적인 국가로 기틀을 잡아가는 것이 유산을 후손들에게 떳떳하게 물려주는 것이 될 것이다. 남한의 모든 정치인들은 진보다 보수다 따지지 말고 국민들이 원하고 바라는 방향으로 모두 한마음이 되어 통일을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

노명섭(미동부특전사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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