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일본 젊은이들에 복음 전파

2010-10-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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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집회 ‘SEEK 2010’
20, 30대 4백여명 몰려
운동·공연·한식 즐기고
그리스도의 말씀 들어


일본 청년 전도집회인 ‘SEEK 2010’이 지난 2일 애나하임 소재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열렸다.

남가주사랑의교회 국내선교개발원(담당 엄일국 목사·장희선 장로)과 남가주 기독교 일본교회 연합(회장 타나베 유타카 목사)이 ‘아이덴티티’를 주제로 공동 주최한 이 행사에는 LA와 오렌지카운티는 물론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400여명이 참석해 기독교를 접했다.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이어진 이 행사는 1부 운동회와 2부 저녁집회로 나뉘어 20대에서 30대 초반에 이르는 젊은이들에게 운동으로 청춘의 에너지를 발산하고 자신의 아이덴티티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됐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일본 인류학으로 석사를 받고 트리니티 신학대학원을 거쳐 일본 나고야의 그리스도성경학회신학교 총장을 맡고 있는 강사 마이클 오 목사는 “개인적으로 동양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자라면서 놀림을 많이 받는 가운데 정체성의 위기와 좌절을 경험했다. 하지만 대학 시절 예수님을 만나고 이 문제를 해결했다”며 참석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한 비기독교인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다.

라순용 장로가 이끄는 SJM(Sarang Japan Ministry) 멤버 약 25명과 일본인 교회 및 기독교 단체 관계자 약 25명 등 50여명은 갈비, 김치, 쌈, 생선전, 야채전, 케익, 죽 등 푸짐한 음식을 준비하는 등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참가자들을 정성껏 섬겼다.

남가주사랑의교회는 불경기의 골이 여전히 깊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행사 비용을 전액 부담, 일본 젊은이들이 참가비 없이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 감동을 주었다.

허성철 SJM 총무는 “일본인 청년 전도를 목적으로 2008년과 2009년에 이어 3번째로 준비한 행사를 위해 수고한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다”며 “찬양팀이 멀리 오리건에서 오고 흑인 가스펠 합창단도 흔쾌히 출연해 주었다”고 말했다.
매주 일본인 교회들을 위한 기도회를 갖고 있는 SJM은 일본인 청년 복음화를 위한 유일한 연합집회인 SEEK가 큰 규모로 성장했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일본 교계의 참여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장섭 기자>


남가주사랑의교회 등이 주최한 ‘SEEK 2010’에 참석한 일본인 젊은이들이 운동회에서 줄다리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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