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민주당 지구당 대표 당선, 의미 크다

2010-09-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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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실시된 뉴욕주 예비선거에서 한인후보 두 명이 지구당 대표에 당선됐다는 낭보는 한인사회의 큰 기쁨이자, 희망이다. 이번 선거에서 정승진 후보는 상대인 한인 테렌스 박 후보를 누르고 제 22지구 하원의원 파트B 민주당 남성대표로 주 하원의원직에 선출됐다. 또 상대없이 단독 출마한 존 리우 뉴욕시 감사원장실의 특별보좌관 아그네스 김 후보도 하원의원 파트A 여성 대표로 무투표 당선됐다.

이들 두 후보의 당선은 앞으로 한인사회의 정치력 향상 및 신장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정치 진출의 기본인 풀뿌리 정치 토대를 이번에 확실하게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두 후보의 당선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 두 후보는 앞으로 이번에 같이 당선된 줄리아 해리슨 등 두 명의 다른 당선자들과 함께 4명이 지구당 대표로 활동하게 된다.

이번 당선으로 두 후보가 임기 2년에 이어 또 한 차례 지구당 의원직을 맡을 경우 당내에서 시의원후보 선출시 입김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4명의 지구당 의원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것이 기정사실인데다, 4명중 2명의 의원이 미는 후보가 시의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이들의 당선은 한인사회 정치력 향상의 토대마련에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향후 더 많은 한인 1.5세 및 2세 정치지망생들이 연방 상 하원의원, 주 상 하원의원 및 시의원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자못 크다.


이들의 당선이 갖는 또 다른 의미는 선거시 이들이 선관위원이나 투표요원 등 선거에 임하는 직원들을 임명할 때 서명 권한을 갖는다는 점이다. 이들의 힘으로 한인들이 많이 선거에 투입될 경우 한인들의 정치적인 영향력이 종전보다 더 커짐은 물론, 정치력 향상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함께 당선된 게리 에커만 연방상원의원과 토비 앤 스타비스키 주 상원의원의 오는 11월 본 선거에서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이들의 당선이 갖는 의미는 그 어느 때 보다도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애쓴 두 한인후보 당선에 박수를 보내며 이번 성과가 있기 까지 함께 고생한 한인유권자센터 등 관계 기관들의 노고를 치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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