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구의 온난화 현상

2010-09-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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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율 (교육학 박사)

금년은 몹시도 무더운 여름이었다. 미국 기상재료 본부에 의하면 1995 년부터 10년간은 과거 100년 동안 사이에 가장 더운 해였다고 발표하였다. 지구 온난화 현상은 북극과 히말라야 빙산의 해빙을 초래하고 있다. 지난 8월 뉴욕타임스 기자는 캐나다 해양경비대 소속 배를 타고 북극 해협을 통과하면서 수면의 변화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보도하였다. 20년 전 같은 해협을 갔을 때는 강력한 제빙 해양 경비선을 타고 6피트가 넘는 두께의 빙하로 가득찬 해협을 헤쳐 나가야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망망한 대해에 간혹 적은 어름 덩어리가 떠있을 뿐이라고 보도하였다.

히말라야 산 중턱 1만 4,000피트에 위치한 1.7마일의 빙산은 과거 20년 동안 830피트나 줄어들었고 매년 해빙 속도가 가속화 되어 이제 지구상에서 최초로 사라질 빙산 중의 하나라고 한다. 이 감소현상은 히말라야 1만 8,000피트에 위치한 거대한 빙산이 사라질 초기 징조라고 보고 앞으로 40년이면 이 빙산의 3분의 2가 사라질 것이라고 학자들은 예견하고 있다. 지구의 일부가 파괴 내지 소멸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은 지구 생태계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 올
것이라고 기후 전문가들은 예고하고 있다. 북극과 남극 다음 가는 제 3의 극이라고 불리우고 있는 이 거대한 히말라야 빙산에 해빙 현상이 증가하면 서쪽으로는 인더스, 동으로는 황하 그리고 중간에 갠지스와 양자강 등 아시아의 주요 강의 수원이 고갈될 것이라고 한다.


그 결과는 농작물의 감소는 말할 수 없고 수원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간의 분쟁으로 정치적 불안을 초래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리고 북극 역시 태양 빛을 반사하는 빙하가 녹아 빛을 흡수하는 검은 바다로 변하게 되면 북반구의 제트 흐름을 교란시켜 그 결과 남반구의 강우량이 감소되어 세계 농산물 보급에 막대한 교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학자들은 예고하고 있다. 이와 같은 위기설에 대해 이해관계가 깊은 석유, 석탄, 자동차 산업계에서 반론을 제기하고 온
난화현상을 줄이려는 정책을 적극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북극이나 히말라야, 킬리만자로 등 세계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는 해빙현상은 부인할 수 없는 물증이다.

대다수의 과학자나 국가들은 지구의 온난화 현상과 이에 따를 위기설을 인정하고 있다. 2005년 미국과 G8 국가과학연구소는 브라질, 중국, 인도와 함께 과학계에서 이해하고 있는 지구의 기후 변화가 명확한 사실이어서 여기에 대처하는 행동을 즉각 취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그 후 2007의 EU 지도자들의 결의, 그리고 금년 1월 오바마 행정부의 가스 오염 절감에 대한
결의 등 각 정부들은 강력한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세계 경제가 침체되어 있는 상태에서 정책 시행은 부진하다. 2006년 세계 각국이 제정한 교토 협정은 168개 국가가 승인을 하였으나 지구의 온상 가스의 4분의 1일을 배출하는 미국은 아직 의회가 승인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이 절실히다. 우리는 일상 온수나 냉 방, 자동차 등을 편리한 대로 쓰면서 이 모든 것이 지구 온난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소다수의 알루미늄 통 하나를 재생하면 반 갤런의 휘발유가 절약되고 플라스틱 백이 완전히 분해되려면 450 -1000년이 소요되며 분해된다고 하여도 그 먼지는 유해 물질로 남게 되어 어류나 인간에게로 전이될 수 있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한 가정이 생활 쓰레기를 반만 줄여도 각 가정 당, 연 2400파운드 탄산가스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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