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예비선거 참여도 중요하다

2010-09-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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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에 등록된 한인유권자 수가 3만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민권센터가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분석한 ‘2010 한인 유권자 현황’에 따르면 2010년 8월말 현재 뉴욕시 한인유권자가 전년의 2만 9431명 보다 7.8% 더 증가한 총 3만 1889명으로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유권자수는 매년 늘긴 늘지만 427만 4193명에 이르는 뉴욕시 전체 유권자수에 비하면 불과 0.75%에 해당하는 수치로 정치력 신장면에서 여전히 미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6년동안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1만명의 한인유권자 수가 늘어났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하지만 현재 상태로는 뉴욕시 전체 유권자 수를 볼 때 너무나 우리의 현실이 미미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한인커뮤니티는 그동안 유권자등록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왔다. 그러나 아직도 상당수의 유권자들이 선거를 하지 않아 한인들의 정치력을 십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무관심과 외면에서 나오는 결과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결국 커뮤니티가 미국정치인들로부터 정치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커뮤니티 전체가 공동의 이익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오늘은 뉴욕시 연방하원의원, 주 상원 및 하원의원, 주 검찰총장, 판사선출 대의원 12명중 5명을 뽑는 예비선거일이다. 이번 선거에 우리가 필히 참여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이번 선거에서 토비 앤 스타비스키, 아이작 새손, 존 메서 등이 출마한 제 16지역의 경우 주상원의원직 당선에 약 5천표가 예상된다는데 이곳에 한인유권자수가 5천명이 있다고 한다.

이 지역에 있는 중국계는 한인들 보다 3배 많은 1만 4천표. 이들의 경우 유권자수에 비해 투표율은 세 개의 언어로 분리돼 있는 이유로 한인들 보다 낮다는 것이다. 한인커뮤니티의 경우 세분화된 조직이 많이 있어 선거당일 단합만 해서 투표에 모두 참여하기만 한다면 출마한 정치인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두 번째는 이번 예비선거의 투표방식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이다. 본선거를 앞두고 철저히 투표방식을 연습해야 하는 이유다. 한인유권자들은 모두 오늘 주어진 권리를 포기 말고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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