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추석의 뿌리는 성서의 초막절

2010-09-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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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식(동양선교문화연구원/목사)

추석이 돌아오고 있다. 금년에는 우리의 추석이 9월 22일로서 유대인들의 초막 절 쑤카와 겹치고 있다. 이것은 해마다 동일하기 때문에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로써 유대인들과 이 절기 행사를 커뮤니티 차원에서 쉽게 한번 공동연합 행사로 발전시켜 볼 수 있을 법도 하다. 현재 우리가 지키고 있는 추석 문화를 보면 우리 고유명절인 가배(경기와 놀이 위주)가 뜻한 내용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명절을 지키고 있다. 그것은 단순한 놀이와 경기가 아닌 추수한 새 곡식을 갖고 하늘과 조상들께 경건히 감사의 예를 올리며 조상의 무덤을 찾아 성묘 하는 일종의 종교적 의식을 나타낸다. 그래서 추석이 되면 해마다 조상과 고향을 찾는 2천만 이상의 인파 대열로 한반도 전체가 한바탕 요동을 친다.

그러므로 우리말 백과사전을 찾아보면 추석에 대하여 이렇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 추석, 한국 명절의 하나, 음력 8월 15일, 중추절, 가위, 가배, 한가위라고도 한다. 신라 때부터 내려오는 명절로 햅쌀로 송편을 빚고 햇과일 등 음식을 장만하여 조상에게 차례를 지낸다. 그리고 성묘와 벌초를 한다” 이 설명 속에는 가배 문화가 갖고 있는 본래의 뜻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내용이 첨가되어 있다. 그것이 바로 조상님께 드리는 차례와 성묘이다. 그러므로 추석과 한가위는 처음부터 같은 문화가 아닌 다른 문화였음을 알게 한다.


서로 다른 두 개의 별개 문화가 언제부터인가 하나로 융합하여 복합 문화가 된 것이다. 그러므로 가배가 우리의 본토 문화라면 추석은 후기에 들어 온 외래 문화였음을 분명히 한다. 이렇게 추석이 우리의 고유문화가 아니라 외래문화였다고 할 수 있는 까닭은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첫째, 우리와 똑 같은 추석을 같은 날 자에 중국에서도 일본에서도 그리고 이스라엘에서도 동
시에 같이 지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추석이 우리 고유만의 문화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 준다.

둘째, 추석이 추수와 관계된 감사 절기라면 그것이 한국 기후에 때가 맞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의 추석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절기가 너무나 빠르다. 그러므로 8월 보름은 가배 길쌈 문화에 그 때가 맞을 뿐이고 또 이스라엘에서 초막절 포도 수확 절기에 그 때가 일치되고 있을 뿐이다.

추석이 우리의 고유문화라면 음력 10월 달에 지킨 삼한의 시월제나 고구려의 동맹 (同盟)처럼 또 예맥의 무천제 (舞天際)나 그리고 12월에 지켰던 부여의 영고 (迎鼓)처럼 추수 계절이 완전히 끝난 농한기에 지켰어야 했다. 그러므로 추석은 우리땅의 신토불이라 할 수 없고 밖으로부터 들어 온 외래문화였다고 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 추석은 어디서부터 들어 온 무슨 문화였단 말인가?

그러나 그것은 바로 다름 아닌 이스라엘의 수카 초막절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둘은 날자도 같고 풍습의 내용도 전부 서로가 일치하고 있는 것이다. 달밤을 즐기며 여인들이 춤을 추는 춤 놀이와 또 추수한 것으로 하늘과 조상께 제사를 드리고 또 우리의 거북이 집처럼 저들도 초막을 짓고 거기 들어가 축제를 지키는 것이나 우리가 조상의 무덤을 찾아 성묘하듯 저들도 조상의 무덤을 찾아 예루살렘과 그리심 산을 순례하는 등 모든 풍습이 놀랍게도 같다는 것이다.한국에서 가배가 초막절을 만나 추석이라는 제3의 문화가 된 것처럼 가나안의 수장절도 이스라엘의 장막절을 만나 초막절이라는 제3의 절충문화가 된 것까지도 저들과 우리가 너무나 같다. 그러므로 추석의 뿌리는 성서의 초막절이라 하지 아니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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