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저승사자 카터

2010-09-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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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옥(의사)

두 동강이 난 천안함의 처참한 잔해를 보면 삼팔선으로 허리가 잘려져 버린 배달민족의 비극을 다시 재현케 한다. 김일성은 카터를 접견한 이후에 유명을 달리했다. 김정일은 저승사자가 무서워서 갑자기 중국으로 피신했는지 아니면 중국의 muscle show를 전 세계에 보여주기 위해 이용당했는지는 알 수 없다. 왕위세습, 세자책봉 때마다 중국의 간섭을 받았던 이조시대처럼 역사는 반복되고 있다. 하여튼 카터는 의도적인 홀대를 당한 셈이다. 동방예의지국에서 85세의 귀빈을 초청해놓고 주인이 집을 비운다는 것은 도리에 벗어나는 행위
임에는 틀림없다. 중국에 아부해야만 먹거리를 구할 수 있는 동방무례지국이 한없이 측은해 보이고 앞으로 정치적인 예속 또한 불가피한 전망이다.

중국은 압록강에서 미국은 서해안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있고, 야금야금 북한을 좀먹어 가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 하고 있으며 만약의 북의 급격한 붕괴에 유비무환, 미리 대처하고 있다. 막무가내 중국을 막을 자는 미국 밖에 없는 것 같다. 나이 70세 이상이면 뇌세포는 벌써 3분의 1이상이 죽어있고 거기다 콜레스테롤 과잉으로 심장, 콩팥으로 가는 혈관이 막히기 시작하면 뇌혈관은 더 많은 손상을 입게 된다. 더구나 당뇨가 있으면 뇌졸중은 두배 이상으로 증가하고 갑자기 중풍을 유발시킨다. 이런 환자들의 뇌는 반이상
이 죽어있기 때문에 어린 시절 기본적인 기억만 남아있는 어린아이 상태로 되돌아간다. 따라서 중요한 결단, 복잡한 상황판단이 흐려지기 마련이다.


더더구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몸에 해로운 nor adrenalin의 분비가 심해져 뇌혈관은 더 막히고 갑작스런 심장마비, 피부가 검어지는 검버섯(일명 저승사자 꽃)이 발생하고 더러는 암으로 진전된다. 저승사자가 너는 죽기직전이라는 신호를 미리 보내는 것이다. 몸에 좋은 beta endorphin을 나오게 하려면 음악을 듣거나 명상에 잠기거나 또는 기도를 통하여 세포를 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도에 가면 우유가 말라버린 늙은 소들이 길가에 나자빠져 드러누워 있다. 광우병 발생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미물의 짐승들도 남을 해쳐서는 안 된다는 사실쯤은 알고 있다. 병든 늙은이는 은퇴해서 쉬게 함이 순리를 따르는 자연이치일 뿐이다.

“나 외의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산 송장인 썩어질 육체를 우상으로 섬기거나 신의 목소리로 착각하고 맹종함은 마치 브레이크가 없이 질주하는 자동차나 기차나 다를 바 없다. 핵폭탄의 뇌관을 어린아이가 만지작거리게 내버려둬선 안 되겠다. 천안함 비극보다 더 무서운 재앙이 언제 또 어디에서 터질 런지 불안하기만 하다. 그러나 이 모든 시련후에 하나님은 더 낳은 축복으로 우리 민족을 우뚝 세워 쓰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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