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지역봉사로 사랑 실천한 NJ영광장로교회

2010-09-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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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헤켄섹 소재 영광장로교회가 초기 이민자 및 노숙자를 위한 사역으로 지역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 교회가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는 초기 이민자를 위한 영어회화 교실과 노숙자를 위한 무료이발, 무료 골프레슨 등으로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흠뻑 받고 있다는 것이다.

교회가 지역주민과 미국사회 적응이 어려운 초기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서비스를 하는 것은 이민교회 사명중 가장 중요한 ‘지역사회와 주민들을 섬긴다’는 취지하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교회의 이런 사역은 교회라면 마땅히 해야 할 사명이다. 더구나 이민사회에서의 지역사회 봉사는 너무나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영광교회의 봉사프로그램 소식은 매우 반갑게 들린다.
한인교계의 방향이 갈수록 구제나 봉사보다는 개인의 영생복락만을 추구하는 복음위주의 분위기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만큼 오늘날 한인교계는 개 교회, 개 교인 중심이고 교회크기, 교인수 증가에만 목표를 두고 있는 곳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너 나 없이 이민자의 입장으로 언어와 문화, 제도 등의 차이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리고 인종간의 화합이나 적응문제 등으로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이민사회의 이런 문제를 앞장서서 적극 도와야 하는 것이 커뮤니티의 구심점이 되고 있는 교계의 역할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갓 이민와 어려운 한인 이민자나 주변의 미국사회 주민들에게도 교계가 너무 유리돼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인교계의 중심인 교회의 대부분이 구제 및 봉사에 너무나 소홀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한인교회는 한인이 있는 곳이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그 숫자가 늘어나고 목회자도 매년 수없이 양산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그중에서 교회의 가장 우선인 구제보다는 오히려 영적구제, 교세팽창에만 머리를 돌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점은 교회가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예수의 일생중 가장 많이 행한 것이 구제사역이다. 한인교계에서도 예수의 행적을 본받아 곳곳에서 구제사역을 펼치는 교회가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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