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할리웃 중심서 ‘십자가 행진’

2010-09-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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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화운동·자슈아 미니스트리, 22일 코닥극장 주변 돌기로
23일에는 타운서 행사… 글로리아 찬양밴드가 행렬 선도


한인 개신교계 단체들이 주도하는 ‘십자가 대행진’이 할리웃과 코리아타운에서 펼쳐진다.

미주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 박희민)와 자슈아 크루세이드(사무총장 최천식 목사)는 지난달 31일 타운 내 JJ 그랜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2일(수) 오전 11시30분~오후 2시 할리웃에서, 23일(목) 오전 10시~오후 2시 한인타운에서 십자가 대행진을 잇달아 벌인다”고 발표했다.


미주성시화운동본부의 대표회장 박희민 목사, 송정명 LA 대표회장(대회장), 자슈아 크루세이드의 사무총장 최천식 목사, 훈련위원장 피터 김 목사 등은 “십자가 대행진을 통해 1906년 다운타운에서 일어난 ‘아주사 대부흥’ 같은 대각성이 재현되고, 이 땅을 새롭게 하는 거룩한 바람이 전 미주로 확산되기를 기도할 것이다. 미국이 회개해야 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죄악을 상징하는 할리웃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두 단체가 공동주최하는 이 행사의 목적은 1961년 공립학교에서 성경공부와 기도모임이 추방된 이래 미국에서 청교도 정신이 갈수록 희석되고 신상정보를 담은 ‘베리칩’(VeriChip)을 전국민의 인체에 심도록 의무화하는 건보개혁법 통과, 동성결혼 합법화 등 크리스천 신앙을 위협하는 사회적 흐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행진을 통해 예수만이 옛 사람을 새 사람으로 바꾸는, 모든 문제의 해결책임을 선포하고 건보개혁법 수정을 위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성경 중심의 연방 하원들이 뽑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닥극장(할리웃과 하일랜드)과 한인타운 갤러리아 몰 주변 블럭을 돌 예정인 십자가 대행진은 단원 29명으로 구성된 한국의 마칭밴드인 ‘글로리아 찬양단’(대표 김대웅 목사)이 악기를 연주하며 십자가를 앞세운 행렬을 선도한다. 참가자들은 할리웃의 경우 당일 오전 10시 코닥극장에서 남동쪽으로 반 블럭 떨어진 곳에 있는 할리웃 뱁티스트 처치에 집결한다.

글로리아 마칭밴드는 십자가 대행진의 열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20일(월) 미주성산교회, 21일(화) LA한인침례교회, 22일(수) 세계등대교회 등에서 매일 오후 7시30분에 찬양집회를 개최한다. 또 21일(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다운타운 스키드로에서 연주하며 노숙자들의 지친 영혼을 위무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앞으로 LA, 뉴욕, 버지니아, 메릴랜드 등 동·서부에서 매년 십자가 행진을 개최할 계획”이라며 남가주 교협, 목사회 등이 후원하는 이 행사에 많은 교회들과 교인들이 참석해 줄 것을 부탁했다.

문의 (213)435-1213, (213)384-5232


<김장섭 기자>


십자가 대행진을 공동주최하는 미주성시화운동본부와 자슈아 크루세이드 관계자들이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앞줄 왼쪽에서 3번째가 박희민 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뒷줄 오른쪽에서 첫 번째가 최천식 자슈아 크루세이드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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