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강한 뇌 그리고 정신

2010-09-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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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우(자유기고가)

우리는 괴로움과 즐거움, 슬픔과 기쁨이 서로 교차하는 가운데 하루하루 살아간다. 즐거운 시간들이 괴로움과 슬픈 시간보다 많다면 그런 사람은 행복한 삶을 꾸려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불행에서 벗어나 행복을 향하여 갈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우리의 마음을 관장하는 뇌에서 모든 정신적 번뇌를 일으키며 모든 질병과도 상관관계를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뇌의 신비를 풀어가는 데는 아직도 부족하다. 약200만 년 전(오스트랄로 피데쿠스) 두뇌 용적은 약500cc이다. 그리고 지금부터 약50만 년 전 등장한 자바원인(피테칸트로푸스 에렉투스)과 베이징 원인(시난트로푸스 페키넨시스)의 경우 그 용적은 두 배인 1000cc 정도로 커진다. 그 다음 등장한(호모사피엔스) 것은 약 20만-7만 년 전으로 보고 있다, 두뇌 용적은 1600cc로서 현생인류와의 차이는 거의 없다.

뇌의 무게는 체중이 60킬로그램인 사람을 기준으로 대개 1.4킬로그램이다. 전체 몸무게의 비중으로 따져 볼 때 2.3% 정도인데 혈액량과 산소량은 몸 전체의 15-20%나 차지한다. 뇌가 다른 인체기관에 비해 몇 배 혹은 몇 십 배 산소와 혈액을 많이 사용한다는 것은 뇌가 그만큼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이다. 인간 뇌의 구조는 원뇌(原腦) ‘시상하부’ 원뇌를 감싸고 있는 ‘대뇌변연계’그리고 제일 바깥쪽에 있는 ‘대뇌 신 피질’ 이렇게 3중 구조로 되어 있다고 한다. 조각가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같이 인간이 고상하다는 사고는 뇌 전체할 동중 5%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95%는 다른 동물처럼 “무엇을 먹을 것인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본능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활동을 하는 것이다, 파충류는 원뇌만으로 살아가며 먹이를 보면 덤벼들고 암컷을 보면 생식 활동을 한다, 이에 비해 개나 고양이는 좀 더 발달된 대뇌변연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주인을 알아보고 자기 집을 찾아오는 정도의 반응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인간과 동물과의 사이에는 대단한 차이가 있다, 인간은 세 번째 대뇌 신 피질 덕분에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것이다.

마음이란 무엇인가? 과학은 구체적으로 마음을 설명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마음으로 생각하는 추상적인 관념 상태에서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물질로 변화되며 반드시 육체에 작용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기분 나쁘다”라고 생각하면 체 내에서는 노화를 촉진하고 암을 유발시키는 물질이 생성되고 “기분 좋다”라고 생각하면 젊음을 유지하고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물질이 생성된다고 한다.어떻게 하는 것이 건강한 정신과 뇌의 좋은 호르몬을 끊임없이 샘물처럼 흘러나오게 할 수 있을까. 행복한 삶을 위해 ‘자기실현의 욕구’를 한단계씩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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