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삶과 여유

2010-08-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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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벌써 다 가고 있다. 9월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왠지 마음이 착잡하다. 반년이 훨씬 더 지났지만 한 것은 별로 없다. 새해 초 계획한 것도 많았는데 이것이 웬일인가. 그저 공연히 아까운 시간만 보냈다는 느낌이 들어 마음 한편으로 부끄러운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이제 다시 펼쳐질 후반기에는 좀 더 계획있게 잘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덮어놓고 눈만 뜨면 일만 할 게 아니라 마음먹은 계획들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못다 한 일들을 차곡차곡 성실하게 마무리하며 보내야겠다. 아무리 바빠도 일단 잠시 멈춰 서서 이 여름에 어디론가 떠나 마음의 여유를 먼저 찾고 또 다시 다가올 새로운 후반기를 풍요롭게 맞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휴가는 우리에게 쉼의 시간이요, 내일을 위한 재충전의 기회이다. 일손을 잠시 놓고 재충전을 위해 하루 이틀이라도 휴가를 떠나자연 속에 흠뻑 취해보자.
고든 박(플러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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