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제난과 상부상조

2010-08-1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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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박(플러싱)

살기가 걱정이다. 여기저기서 힘들다는 소리만 나오고 좋은 소식은 별로 들리지 않는다. 자고 깨면 어떻게 살까 염려가 되는 게 요즈음의 생활이다. 가게 문을 열어도 더운 날씨 탓도 있는지 손님이 별로 없다. 예전에 문만 열면 돈이 들어온다는 것은 이제 도무지 기대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이제는 미국의 경기도 예전과 같지 않다. 전세계가 벌써 몇 년째 불황에 허덕이고 있으니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우리같은 소시민들의 생활형편이야 오죽하랴. 그래도 하루 하루 끼니를 굶고 살지 않는 것만도 다행이라 여겨야 할 지경이다. 그만큼 주변에 어려운 사람이 많아 보인다. 한동안 흥청망청 잘 쓰고 살던 내 친구도 지금은 돈이 고갈됐는지 만나기만 하면 힘들다고 야단이다.

그래도 몸 건강, 정신 건강만 하면 산다고 하지 않았는가. 아무리 힘들어도 희망을 잃지 말고 열심히 살다보면 분명히 앞이 보이지 않을까. 이럴 때는 주위의 좋은 것과 큰 것만 보지 말고 나보다 더 못한 사람들도 이 세상엔 너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야 겠다. 그리고 나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생활을 생각하며 더욱더 용기백배해야 하겠다.어렵다고 의기소침하지 말고 힘들다고 기진맥진 하지 말자. 힘든 때일수록 서로 용기를 북돋아 주고 나보다 못한 사람이 있으면 끌어주고 도와주고 하면서 서로 서로 힘이 되어주자. 한민족은 정이 많은 민족이라 하지 않는가. 역경에 처한 사람들을 외면말고 지쳐 쓰러진 그들의 손을 잡아주고 그들이 다시 힘내 일어설 수 있도록 물질이든, 정신적으로든 힘이 되는 한 열심히 도와주면서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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