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맨하탄에 한국식 노천공원 기대된다

2010-08-1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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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탄 32가 한인타운 입구에 한국을 상징하는 노천공원 조성작업에 드디어 시동이 걸렸다. 지난 3년전 맨하탄한인회가 맨하탄보로청에 안건을 제출하면서 추진돼온 이 프로젝트에 맨하탄 34가경제향상구역(BID)이 공동 참여하게 됨에 따라 탄력을 받게 됐다. 맨하탄 한인회와 BID는 이 프로젝트의 실무를 담당할 협의체로 ‘뉴욕 한인타운 문화공간 발전위원회’를 지난 6일 발족, 공원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펴나간다는 방침이다. 발전위원회는 그동안 이 사업을 위해 맨하탄보로청장과 32가 관할 커뮤니티 보드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여온
맨하탄한인회 이승래 회장과 경제인협회 민승기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미래연구재단 이영규 이사장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고 한다.

뉴욕지역한인회연합회, 퀸즈한인회, 뉴저지한인회,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 스탠포드호텔 등의 대표들도 이 사업에 동참키로 했다는 소식이다. 발전위원회는 조만간 모임을 갖고 프로젝트의 세부적인 계획마련에 들어간다고 한다.
이 공원이 완공될 경우 맨하탄 32가는 모름지기 한인타운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맨하탄32가는 세계인들이 오가는 뉴욕의 심장부이기 때문이다. 이곳에 한국을 상징할 수 있는 노천공원이 들어선다면 이 얼마나 기쁘고 자랑스런 일인가. 그야말로 일석 삼조의 사업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을 알릴 수 있는데다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32가 한인타운에 있는 한국음식점이나 한국전통 문화관련, 업소들의 상품판매도 늘어나 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 외국인의 출입이 왕성해져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면 다른 지역이나 타주 심지어는 한국에까지도 관심을 고취시켜 한류문화 알리기와 수입올리기에도 얼마든지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사업이 하루속히 멋지게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이 서업은 자금이 많이 필요한 사업이다. 이 사업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한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이 필요하다. 한인타운에 한국을 상징하는 공원이 반드시 조성될 수 있도록 한인들은 모두 이 사업에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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