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웃사랑’ 유감

2010-07-30 (금)
크게 작게
김진호(롱아일랜드)

언제부턴가 이웃사랑(좋은 일)은 꼭 숨어서 해야만 미덕인양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물론 예수도 ‘구제’에 대해, ‘왼손이 하는 일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명언도 하였지만, 이웃사랑 한다 광고하며, 자기 이름, 금액 밝히며 하이티 지진성금 한 것은, 그러면 이웃사랑이 아니란
말인가!이웃사랑은 꼭 숨어서 해야만 된다는 어느 도덕군자의 특허물이 아니라 예수의 부탁이자 명령이다.

이웃사랑엔 규정이 없다. 남이야 밖에 숨어서 이웃사랑 하던, 대낮에 광고 내고 자랑하며 이웃사랑을 하던 간에 불우이웃 보고 피해 지나가는 사람보다는 낫지 않을까? 돈은 못 던질지언정, 돌이나 던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남이 좀 두드러지는 일을 하면 사랑과 격려의 눈으로 바라보며 박수를 쳐 주는게 아니라 질시와 미움의 시선으로 보며 오히려 잘못했다 질타하는 경향이 있다.이것은 우리 조상의 근본인 화합과 화목의 정신에도 위배되지만 무엇보다도 성경에서 강조하는 진정한 ‘이웃사랑’ 정신에도 어긋나는 일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