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휴전이 주는 평화의 교훈

2010-07-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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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식(동양선교문화연구원 원장/목사)

대한민국 남북휴전 57주년을 맞아 생각해 본다. 오늘 우리는 우리민족의 저 6.25전쟁의 역사로부터 무슨 교훈을 찾고 어떠한 교훈을 만들어야 하겠는가?
이스라엘 민족의 저 마사다 전투의 교훈처럼? 아니면 일본의 저 야스꾸니 진자의 그 망령처럼? 전 민족이 울분하고 일어나서 다시 전쟁을 일으키자는 충동적 교훈을 만들어야 하겠는가? 우리도 저들처럼 그렇게 한번 싸워보자고 해야 하겠는가? “자 보라, 저 북한 괴뢰군이 천안함에 공격을 감행하여 무고한 우리 해군 장병 46명의 목숨을 앗아갔으니 우리도 다시 뭉쳐서 저 악한 괴뢰 정권을 싹 쓸어 타도하고 북진 통일을 하자” 고 해야 하겠는가?

그러나 미가 선지자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 무리가 그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리라” 이 상태는 전쟁을 선동하거나 전쟁을 준비하는 상태가 아닌 것이다. 세계의 역사를 보면 전쟁을 끝낸 승자들이 무기를 버린 역사가 없었다. 미가는 구약 선지자들 가운데서도 유일하게 앞으로 메시야 왕국이 실현되는 평화의 날을 예언한 선지자였다. 그런데 그가 바로 그 메시야 왕국의 평화를 묘사하고 있다. 그 나라는 어떠한 나라인가? 사자와 양들이 함께 풀을 뜯는 공생의 나라라는 것이다. 결단코 어떠한 무력으로 이루어 지는 그런 세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강자와 약자가 동등한 협의와 동등한 협정으로 이루어 가는 나라, 만장일치의 회합으로 이루어 가는 세계, 이런 시대가 반드시 도래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오늘 미가 선지자가 우리에게 또 지금 우리 민족에게 주고 있는 강력한 메시지요 교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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