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식당업 필수조건=위생등급 A

2010-07-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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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청결하지 않으면 식당영업을 하기가 힘들어졌다. 뉴욕시 보건국이 식당 위생등급 표시제를 어제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뉴욕시 모든 식당들은 시 보건국의 이번 정책에 따라 검열에서 ABC 등으로 받은 등급표시를 식당안에 부착시켜 놓고 장사해야 한다.

검열에서 만약 B 혹은 C 등급을 받을 경우 식당안에 등급을 부착해놓고 게속 A등급을 받을 때 까지 재검열을 받아야 하는 모양이다. 이에 따라 뉴욕시의 모든 한인식당들도 이번 검열에서 A등급을 받기 위한 준비들을 철저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보건국의 이러한 정책은 식당의 위생은 무조건 청결해야 한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식당업계쪽에서는 이러한 등급제를 “왜 식당에만 적용하느냐” 불만도 많아 보인다. 하지만 차제에 식당의 청결문제가 원천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점에서는 누구도 이의가 없을 것이다. 물론 첫 검열에서 A를 못받는 식당의 경우 재검을 또 받아야 하는 고충이 따른다.

게다가 모자란 등급을 업소내에 부착하고 영업을 한다는 건 식당 이미지 상으로나 업소 매출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식당의 청결문제를 유야무야 넘어갈 수는 없는 일이다. 식당은 누가 뭐래도 첫째도 청결, 둘째도 청결, 셋째도 청결이다. 청결하지 않은 식당은 식당으로서의 존재여부 및 본질에서부터 벗어난다. 식당은 고객들의 건강을 취급하는 곳이다. 그러므로 위생문제는 식당이 꼭 검열이 아니더라도 먼저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다. 식당이 청결하지 않으면 쥐나 바뀌벌레 등 고객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벌레들이 서식해서 나쁜 병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한인운영 식당을 가보면 대부분 위생적으로 청결한 편이다. 하지만 아직도 깨끗하지 않아 보이는 식당들이 눈에 띤다. 식당은 청결을 잃어버리면 식당으로서의 가치와 좋은 이미지를 상실한다. 이것은 다시 얘기지만 매출과도 직결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떠한 일이 있어도 무조건 검열에서 A를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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