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소상인 생존권 보장이 우선이다

2010-07-2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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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권 사수를 위한 한인상인들의 목소리가 플러싱 한인타운을 흔들고 있다. 플러싱지역 공영주차장 주변의 한인상인들은 이 지역 개발프로젝트와 관련, 시위를 통해 절박한 심정을 호소하고 나섰다. 플러싱 커먼스개발회사측의 무차별적 개발이 시행될 경우 생업에 막대한 위협을 받을 것이어서 보상 및 지원확대를 확실하게 해 달라는 것이다.

이틀후인 29일, 시의회표결을 앞두고 뉴욕시 정부와 해당개발업체가 한인소상인들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대책을 제대로 내놓지도 않은 상황에서 개발을 강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개발계획과 관련 현재까지 공개된 지역상인 지원 및 보상대책은 한인상인들이 살아남기엔 주차공간이나 보상시 금액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게 사실이다. 시정부는 이 개발프로젝트 시행시 지역 상인들에 대한 보상금액을 총 200만 달러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금
액으로는 지역상인 1가구당 불과 1000달러씩 정도밖에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이 상인들의 계산이다. 또 살아남는다고 하더라도 개발계획에 예정된 주차공간 1600대는 턱없이 부족해 상업에 막대한 지장을 받을 것이 뻔하다는 것이다.

공영주차장 개발계획은 공사기간이 총 3년-5년정도 걸린다고 한다. 그동안 임시로 쉐어스타디움 같은 곳을 임시주차공간으로 쓰게 할 경우 이 먼 곳에 주차하고 이 지역업소들을 찾아올 고객이 없을 것이다. 또 공사가 끝난 후에도 주차난 때문에 비싼 사설 주차장을 이용할 경우 상가는 자동적으로 죽게 될 것이다. 개발을 꼭 추진해야 한다면 한인상인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는 게 한인상인들의 희망사항이다. 맞는 말이다. 그대로 앉아서 피해를 보거나 생계터전을 잃을 수는 없는 일이다. 플러싱 공영주
차장 상가는 어떤 곳인가. 한인들이 피와 땀을 흘려 일군 플러싱 한인타운의 삶의 터전이다.

그런데 개발 때문에 장사에 지장을 받거나 문을 닫게 된다면 마땅히 그에 상응하는 지원 및 피해보상을 받아야 한다. 지역상인과 주민이 이 문제를 위해 끝까지 힘을 모아야 하는 이유다. 한인들의 요구조건이 관철되기 위해서는 단합된 목소리가 계속 플러싱 한인타운을 흔들어야 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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