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꿈동이들 올 여름에도 온다

2010-07-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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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꿈땅 프로젝트’ 홀사모 자녀 21명 초청
홈스테이하며 영어공부·관광 등 3주 알찬 일정


목회자 아버지를 먼저 천국으로 보낸 후 힘들게 살고 있는 한국의 홀사모 자녀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심어주는 ‘어린이 꿈땅 프로젝트’가 오는 19일(월)~8월9일(월) 22일간 실시된다.

PK합창단(단장 정한나 사모)이 주최하고 남가주 광염교회(담임목사 정우성)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2007년과 2008년에 이어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PK합창단은 지난 1월에는 한국의 홀사모 11명이 참가한 가운데 감동적인 첫 ‘어머니 꿈땅 프로젝트’를 마련한 바 있다.


올해 프로젝트에는 PK합창단이 경비를 모금해 초청한 어린이 6명과 교단의 지원을 받는 한국 감리교 홀사모회 회원들의 자녀 15명을 포함, 총 21명이 참가한다.

정한나 단장은 “올해 초 어머니 꿈땅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에 하나님의 은혜로 어린이 꿈땅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하실 큰일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꿈땅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초등학생 및 중학생들은 시미밸리 ‘그레이스 브레드린 크리스천 스쿨’ 학생들의 가정에서 생활하며 서머스쿨을 다니게 된다. 학교 측은 한국 학생들에게 디즈니랜드와 매직 8마운틴 나들이까지 시켜줄 예정이어서 아버지 없이 자라며 기가 죽어 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학생들은 8월1일 자신들은 섬겨 준 미국인 부모님들을 초청해 한식(갈비, 김치 등)을 대접하고 탤런트 공연으로 기쁨을 선사한다. 또 8월8일에는 남가주 광염교회의 주일예배에 참석, 이 프로젝트를 위해 기도해 온 교우들의 따스한 영접을 받고 비전대회에서 앞으로 하나님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인생을 살 것을 다짐한 뒤 한인타운, 할리웃 등을 관광한다.

정 단장은 “크리스천 가정들이 꿈동이 한 명씩을 맡아 약 3주간 양부모 역할을 자원하게 된다”며 “학생들은 성별과 나이가 같은 미국인 어린이와 함께 방을 쓰고 생활하면서 영어는 물론 미국의 문화와 가정생활 등을 직접 체험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명의 크리스천이 3,000달러를 헌금하는 등 하나님께서 보내 주신 귀한 분들의 도움으로 꿈땅 프로젝트가 가능하게 되었다”며 “아버지를 여읜 아이들이 자신들 안에 심겨진 하나님의 꿈을 발견하는 복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꿈땅 프로젝트는 소명을 따라 목회자 남편과 결혼했으나 젊은 나이에 홀로 된 사모들의 아픔에 공감한 정 사모가 그들의 자녀 몇몇의 생일선물을 챙기다 좀 더 장기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 미국여행을 선물하기로 마음먹으면서 시작됐다.
후원 문의 (213)500-2186


<김장섭 기자>


한국의 홀사모 자녀들에게 꿈과 사랑을 선사하는 ‘제3회 어린이 꿈땅 프로젝트’가 오는 19일부터 시작된다. 2회 때 참가한 학생들이 공항에서 환영을 받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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