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빛과 소금의 공동체 만든다”

2010-06-1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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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체험을 중시하는 목회를 하려고 합니다. 교회는 기도를 하고 말씀을 받는 곳입니다. 성도는 일상에서 빛과 소금으로 삶을 살지 못하면 안 됩니다. 아무리 새벽기도를 많이 하고 수십년 믿어 왔다고 해도 소용없습니다.” 지난 4월부터 타운 윌셔가 빌딩(4009 Wilshire Bl. #100-B, LA)에서 모여 온 남가주광염교회(담임목사 정우성)가 오는 20일(일) 오후 4시 창립 감사예배를 갖고 ‘하나님의 꿈’을 향한 힘찬 첫걸음을 내딛는다.


남가주광염교회 20일 창립 감사예배
부흥회·모노드라마 공연 등 행사도


총신대에서 M.Div.를, 풀러신학교에서 D.Min.을 받은 정우성 목사는 20년 넘게 다양한 이민목회 경험을 쌓아 온 베터런. 그는 최근 본보 인터뷰에서 “현장이 없는 신앙에는 능력이 없다”며 “섬김으로 생명을 변화시키며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신앙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같은 결심에 따라 이 교회는 지난 4월의 첫 예배에서 걷힌 헌금 전액을 터키 선교사에게 보냈으며, 장기적으로 100개의 교회를 개척하고, 100명의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정 목사는 “하나님과의 만남이 행복의 시작이기에 하나님과의 친밀감을 높이기 위한 QT(경건의 시간)를 강조한다. 말씀과 기도를 통해 깨달음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다. 신앙생활은 다름아닌 ‘고개 돌리기’다. 세상과 물질로 향하던 시선을 예수님께로 돌리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두 달만에 50명이 모이고 있는 이 교회는 매주 일요일 오전 9시와 11시에 열리는 주일예배, 화요일과 수요일의 ‘천국일꾼 성경공부’, 금요 QT 세미나 등으로 벌써부터 신선한 에너지가 가득하다. 주일예배는 초반부 약 15분 동안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찬양하고 담임목사가 아이들을 일일이 안수하며 기도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교회 측은 탄생을 기념, ‘만남의 축제’를 잇달아 열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UCLA 의료진의 무료 건강검진을 유치했으며, 18(금)~20일(일) 김장교 목사(대구 서성로교회 담임)를 강사로 창립감사 부흥회를 갖는다. 7월11일(일) 오후 6시30분에는 모노드라마 ‘아이야 이제 웃어 보렴’ 공연을 마련한다. 또 사랑의 실천이 없는 믿음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함을 잘 알기에 오는 7월19일~8월9일 어려운 형편에 있는 한국의 홀사모 자녀들을 미국으로 초청, 가슴을 넓혀 주는 ‘꿈땅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정 목사는 “사람이나 유행을 따라가지 않고,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 목회를 하고 싶다”며 “특별히 교인들에게 상심한 사람, 교회 출석을 중단한 사람,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들을 전도하도록 부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213)598-0191


<김장섭 기자>


20일 창립 감사예배를 갖는 남가주광염교회 정우성 담임목사는 “섬길 일이 생기면 자원해서 서로 하려고 하는 교인들, 만나면 너무 좋아서 헤어지기를 아쉬워하는 교인들과 함께 목회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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