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절망에서 건지시는 은혜

2010-06-0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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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데스다 대학교 뮤지컬 ‘내가 길을 잃고…’ 공연
살인자 아버지·14년만에 만난 딸의 사랑-용서 그려


베데스다대학교는 크리스천 뮤지컬 ‘내가 길을 잃고 헤맬 때’를 오렌지카운티와 LA에서 4차례 공연한다.

이 학교 음악과가 주관하고, 베데스다순복음교회와 나성순복음교회가 후원하는 이 공연은 ▲10(목)~11일(금) 베데스다 대학교 2층 그레이스 홀(730 N. Euclid St., Anaheim) ▲13일(일) 남가주사랑의교회 교육선교관(1900 W. Crescent Ave., Anaheim) ▲18일(토) 나성순복음교회(1750 N. Edgemont St., LA)에서 오후 7시30분에 무대에 올려진다.


대본 및 연출은 조재현 교수가 맡았으며, 허진용, 정은자, 이상우, 한가희, 신정범, 박준기, 김보라, 김동건 등 음악과, 신학과, 유아교육학과, IT학과 등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출연한다. 또 방송인 손영혜씨가 특별 출연하며, 이지혜씨가 피아노, 에스더 조씨가 예술감독, 채운호씨가 무대감독을 각각 담당한다.

‘내가 길을 잃고 헤맬 때’는 살인죄를 저지르고 두려움으로 아내와 딸을 두고 도망했다가 붙잡혀 14년간 복역하고 지방 요양병원에서 살게 되는 강철수가 고등학생이 되어 자원봉사자로 의료선교를 온 딸 수연을 만나면서 겪게 되는 용서와 사랑을 테마로 한 뮤지컬.

학교 측은 “이 뮤지컬은 우발적인 살인으로 절망의 수렁에 빠진 한 남자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부각시키는 공연”이라며 “주인공이 ‘하나님 왜 나를 이렇게 연약한 존재로 지으셔서 절망케 하시나요’라고 원망하며 외칠 때 하나님은 ‘내가 네 안에 착한 일을 시작했노라. 내가 이루리라’라고 답하시며 회복과 치유를 시작하신다”고 소개했다.

연출가 조 교수는 “1년에 두 번씩 정기공연을 갖고 있다”며 “가스펠곡 8곡을 중심으로 노래, 춤, 연기가 어우러지는 이번 소극장 뮤지컬을 젊은층이 많이 관람해 주면 기쁘겠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입장료를 꼭 내야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 10달러, 학생 5달러의 도네이션을 바란다”며 “수익금은 올 여름 중국, 아프리카 등지에서 단기선교 사역을 펼치는 학생들의 경비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714)517-1945


<김장섭 기자>


베데스다대학교 음악과가 이달 4차례에 걸쳐 무대에 올리는 ‘내가 길을 잃고 헤맬 때’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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