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뿌리의 아름다움 배운다

2010-06-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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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화운동본부 고국체험학교
중·고교생 20명 선착순 모집
문화유적·산업시설 등 방문


미주 성시화운동본부의 ‘청소년 고국체험학교’가 오는 8월9(월)~19일(목) 10박11일간 실시된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을 장차 주류사회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리더로 키우는 것이 목표. 가장 좋은 곳들 위주로 한국을 구석구석 돌아보며 한민족으로서의 긍지를 가슴 깊이 새길 수 있기 때문에 뿌리교육의 효과가 매우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미주 성시화운동본부 박희민 대표회장, 한기형 상임회장, 이성우 상임본부장, 최문환 이사장, LA 성시화운동본부 송정명 대표회장 등은 지난 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국체험학교에 참가할 중·고교생 20명의 등록을 선착순으로 받고 있다. 고학년일수록 좋다”면서 목회자 및 선교사 자녀와 평신도 자녀를 대략 절반씩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오랫동안 한국에 가 보지 못한 학생 위주로 참가자를 선발하고, 소그룹 리더들 맡아 청소년들을 인솔할 대학생, 전도사 5명도 모집한다.

이들은 “미국에서 소수계로 살면서 뭔가에 눌려 있었던 청소년들이 고국에 다녀온 뒤로는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분명한 자부심을 갖게 된다”며 “그들이 ‘괜히 한국말이 하기 싫었는데 이제는 배워야 할 필요를 확실하게 깨달았다’고 말하는 등 변화를 체험하기 때문에 부모들이 좋아한다”고 전했다.

올해 프로그램은 한국에서도 20명의 참가자를 뽑아 미주 청소년들과 1대1로 친구를 맺어주어 행사기간 내내 동행하며 서로 언어도 가르쳐주도록 하는 한편 한국 학생들이 나중에 미국체험학교에 오게 함으로써, 평생 갈 수 있는 우정을 꽃 피울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

학생들은 ▲포항제철 ▲미포 조선소 ▲안산 동산교회 ▲수영로교회 ▲양화진 선교사 묘역 ▲가나안농군학교 ▲용인 민속촌 ▲경복궁 ▲이민사박물관 ▲서대문 역사박물관 ▲청와대 ▲국회의사당 ▲에버랜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생가 ▲청계천 등을 찾을 예정이지만, 현지 사정에 따라 일정이 바뀔 수도 있다.

박 회장 등은 “올해는 방문지를 서해안 지역까지 확대하고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에버랜드와 근검절약을 배울 수 있는 가나안농군학교 등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고국체험학교 참가비는 폭등한 항공료의 영향으로 과거보다 오른 1,600달러. 주최 측에 따르면 한국 내 기독교 단체들이 숙박, 식사, 여행, 버스 대절 등을 위해 학생 1인당 1,500여달러를 부담한다.


성시화운동본부는 가능하면 학생들이 소속 교회나 단체로부터 경비의 절반을 지원받기를 권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협조요청 공문도 발송해 준다.
문의 (213)384-5232


<김장섭 기자>


미주 성시화운동본부는 오는 8월 ‘청소년 고국체험학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국립경주박물관 앞 다보탑 모형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지난해 참가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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