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짧은 출가 긴 깨달음’

2010-05-2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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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역 청소년 템플 스테이’내달 카멜 삼보사서
좌선·요가·명상·발우공양·각종 민속놀이 등 행사


13세~대학생에 이르는 불자들을 위한 ‘서부지역 청소년 템플스테이’ 행사가 오는 6월24(목)~27일(일) 북가주 카멜에 소재한 삼보사에서 열린다.

남가주, 북가주, 오리건, 워싱턴 등에서 약 100명의 청소년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행사는 교세가 약한 불교계가 지난해에 이어 2번째 준비하는 야심찬 행사다.


불사모(불교를 사랑하는 사람들) 김진모 이사는 “북가주 사원연합회가 주최하고 북가주 불자청년회(KAYBA)가 후원하는 템플스테이를 통해 참석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사물을 정확히 보고 제대로 생각하고 실생활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법을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또 “이 행사가 아이들에게 타 지역에 있는 학생들을 친구로 사귀면서 네트웍을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된다”며 “부모들이 자녀들을 많이 보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에 따르면 남가주에서 가는 학생들은 24일 오전 9시께 대형 밴을 타고 함께 북가주를 향해 떠나 오후 5시에 열리는 입제식에 참여하는 것으로 3박4일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학생들은 이 기간 동안 스님과 함께 도량석(이른 새벽 도량 전체를 돌며 목탁을 두드리며 염불을 함으로써 도량을 깨우는 일)을 하고 좌선, 요가, 걷기명상, 발우공양 등을 체험하는 기회를 갖는다. 또 대만스님과 일반인 전문가들로부터 불교에 대한 강의를 듣는 한편 국궁을 통해 정신 집중을 배우고 캠프파이어를 하면서 하나로 어우러진다.

불교계는 청소년들을 타겟으로 한 이같은 행사가 나이 든 사람들이 신자의 주류를 이루는 불교의 미래를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가주 사원연합회는 지난 8~9일 열린 부처님 오신 날 행사에서 제기차기, 투호, 딱지치기, 팽이 돌리기 등을 즐길 수 있는 청소년 민속마당을 여는 등 젊은 세대에 대한 아웃리치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 이사는 “27일 오전 9시께 해제식을 갖고 모든 행사를 마치게 된다”며 “작년에 갔던 학생들이 한결같이 ‘행사기간이 너무 짧은 것 같다’ ‘LA에서도 템플스테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등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참가비는 교통비 포함 200달러.

문의 (213)663-6679 김진모 이사


<김장섭 기자>


청소년들을 위한 ‘서부지역 템플스테이’가 오는 6월24~27일 카멜의 삼보사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 8일 열린 부처님 오신 날 행사에서 아이들이 탈춤을 공연하는 모습으로, 기사 내 특정 사실과 관계없음.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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