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정교회 선교 110주년 심포지엄·성찬예배 행사

2010-05-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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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에서 기독교로는 개신교와 가톨릭, 성공회 등이 잘 알려져 있지만 정교회도 빼놓을 수 없다.

정교회는 서기 395년 로마제국 분열과 함께 서방의 라틴교회와 분리된 후 수백 년 간의 논쟁 끝에 1054년 완전히 갈라섰다. ‘동방교회’ ‘비잔틴교회’로도 불리는 정교회는 러시아를 비롯한 동구권과 그리스 등에서는 상당한 교세를 자랑해 전 세계에 약 3억명의 신자를 두고 있다.

한국 정교회의 역사는 1900년 러시아 공관의 요청에 따라 크리산토스 셰헤코프스키 신부가 파송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서울 정동에 있던 러시아 공관 자리에 성당을 뒀으나 러일전쟁 이후 명맥이 끊어졌다. 하지만 한국 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했던 그리스 출신 종군사제 안드레아스 할키오플로스 신부의 노력으로 정동 성당의 재산권을 되찾은 뒤 1968년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성니콜라스 주교좌 대성당을 건립하면서 명맥을 되찾았다.


현재 암브로시오스 대주교가 이끌고 있는 한국 정교회의 성당은 서울, 인천, 부산, 전주, 울산, 춘천, 양구에 있고 가평에는 수도원이 있다. 정교회 출판사는 서울과 인천에 서점을 두고 있으며 부산성당에서는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춘천에는 사회복지관이 있다.

한국 정교회가 한국 선교 110주년을 맞은 올해 국제 심포지엄과 성찬예배 등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예배에는 정교회 신자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관계자들, 정교회 국가 외교사절 등 각계 인사도 초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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