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봄철 집안의 변화… 전문가 한마디

2010-05-13 (목)
크게 작게
봄이다. 창문을 열고 봄기운을 느끼기 참 좋은 날, 오래된 집안에 변화를 주고 싶다. 전통 있는 패사디나 쇼케이스에 한인 중 유일하게 참여했던 에이미 김 디자이너는 “요즘 차고 세일을 다녀보면 훌륭한 가구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며 “리모델링 예산이 부담될 경우 디자이너에게 컨설팅을 받고, 홈디포나 로우스에서 자재를 사 집안을 직접 꾸며보는 것(Do it yourself)도 불경기 지혜”라고 조언했다. 유명 디자이너가 추천하는 인테리어 ‘팁’을 알아봤다.


주방

집값 좌우


주방은 붙박이(built in)일 경우가 많다. 주방 디자인과 동선은 집 가격을 좌지우지할 정도. 붙박이 주방은 겉모습만 바꿔도 느낌이 산다. 각종 캐비닛 손잡이를 바꾸고 매일 요리준비를 하는 카운터 탑은 석조로 구성된 ‘그래닛’을 쓰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캐비닛 색깔을 좋아하는 색으로 덧칠하고 주방기기 통일성을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욕실

통일성 중요

욕실은 무엇보다 쾌적하고 산뜻한 분위기를 갖추는 게 좋다. 색상은 눈에 부담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색감을 사용한다. 밝은 자줏빛(purple)이나 은은한 금색도 추천. 욕실은 창문도 중요하다. 혼자 욕실을 리모델링할 경우 타일과, 변기, 세면대 선택 때 전체적인 조화에 신경 써야 한다. 자칫 어울리지 않는 자재로 인해 크기와 구성이 엉망이 될 수 있다. 집안 디자인에 맞게 모던(modern) 또는 앤틱(antique) 풍 하나로 통일한다.




거실

실용과 미술을 접목

요즘은 집마다 대형 TV가 있기 때문에 이것을 중심으로 ‘공식 장소’로 꾸민다. TV 주변을 장식해 전원이 꺼져 있을 경우 하나의 미술품으로 만드는 것도 센스. 가족과 외부 손님이 모두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분위기를 연출한다. 모던 스타일은 깔끔한 소파를, 고풍적인 디자인에는 전통가구를 쓰되 원형에 다소 변화를 주는 것도 좋다. 멋진 그림을 벽면에 거는 것도 주인 안목을 살려준다.





침실

편안한 휴식을 위한 공간

“잠에 빠져들고 오로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 침실은 방해를 받지 않아야 한다. 책과 옷, 화장품 등은 눈에 보이지 않게 한다. 최대한 잠자는 공간에 맞게 단순하게 꾸민다. 일거리를 침실에 들이지 않는 것도 중요. 수납장에 넣을 수 있는 것은 모두 넣어둔다. 커튼에는 빛을 모두 차단할 수 있는 검은 차단막을 하나 더 다는 것도 센스..




아이들 방

꿈을 키워주는 둥지

자녀들 방을 꾸밀 때는 ‘주인’인 아이들 의견을 최대한 존중한다. 과학자, 의사, 공주, 운동선수 등 아이들 장래 꿈에 맞게 주제를 설정, 벽지와 장식품을 구성한다. 방 색깔도 아이들이 결정하도록 존중하고 페인트를 같이 칠하는 것도 좋다. 원색보다는 눈에 부담이 없는 색상이 좋다. 방안 수납장을 많이 만들어 스스로 정리할 수 있는 지혜도 키워준다.


<김형재 기자, 사진-에이미 김 인테리어>


‘패사디나 쇼케이스’ 에이미 김씨

UCLA 아트디자인을 전공하고 같은 학교에서 3년 동안 ‘인테리어&환경디자인’ 자격심사 과정을 수료했다. 13년째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그는 CBS, LA타임스, HGTV(Home & Garden TV)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인정 받았으며, 티파니사가 후원한 베벌리힐스 가든&디자인 쇼케이스, 패사디나 쇼케이스 등 굵직한 쇼케이스에도 여러 번 참여했다. 문의 (310)855-0500
에이미 김 인테리어 디자인(ammiekim.co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