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무대에서 예수님을 만나다

2010-05-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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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His Life’ 공연
7천4백여명 관람 성황
인류 구원 위한 공생애
극적 연기·음악으로 표현


은혜한인교회가 주최한 뮤지컬 ‘His Life’ 공연이 지난달 30일~5월2일 4회에 걸쳐 연인원 7,400여명이 관람한 가운데 성료됐다.

어른들만 참석하는 일반적인 공연과는 달리 이번 뮤지컬은 공연시간 한 시간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가족단위로 모여들기 시작, 행복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난 8년간 훈련해 온 뉴욕순복음교회 학생들로 뉴욕 라디오시티 홀에서도 공연한 ‘프라미스 트레저스 힙합 댄스팀’은 개막 전 프로그램으로 약 10분간 무대에 올라 흥을 돋우며 객석을 뜨겁게 달궜다.


이어 20년 동안 뮤지컬 배우로 활동해 온 스토리텔러 빌 브룩의 코믹한 이야기로 막이 올랐다. 스토리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아님을 감안,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부분 없이 세례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음으로 공생애를 시작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돼 인류 구원을 위한 예수의 삶을 2시간에 걸쳐 드러매틱하게 표현했다. 특히 평소 음식을 절제하고 경건한 삶을 살면서 예수 역을 맡은 랜디 브룩스는 뼈가 드러나는 마른 몸으로 십자가 위에서 수난을 당하는 열연을 펼쳐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배우들은 예수 사역의 하이라이트인 수많은 기적들을 행하는 스토리를 전하면서 ‘Miracle’이라는 노래와 더불어 예수 그리스도가 눈 먼 자에게 광명을 주고 12년간 혈우병 앓던 여인을 치유하는가 하면 귀신을 쫓아내고 죽은 나사로를 무덤에서 나오게 하는 등의 장면들을 빼어난 솜씨로 연기했다.

뮤지컬은 음악적으로나 극적인 표현 면에서 후반부로 갈수록 훌륭하게 전개되었으며, 남성들의 보이스와 하모니가 매혹적이었다.

‘His Life’ 공연은 예수의 생애를 표현해 복음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목적을 충분히 구현했지만, 동물들이 등장하지 않았고 출연 배우 부족으로 예수의 제자가 6명만 출연했으며 엑스트라도 모자라 웅장한 장면들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공연이 끝난 후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은 부활한 예수의 빈 무덤에 들어가 보기도 하고 로비에서 배우들을 만나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기도 하는 등 추억을 만들었다.

관객들은 “포스트모더니즘 문화에 빠져 있는 신세대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가를 가르쳐 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수준 높은 기독교 문화를 접할 수 있게 해 준 은혜한인교회에 감사한다” “앞으로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기독교 공연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장섭 기자>


‘His Life’ 뮤지컬 공연이 지난달 30일~5월2일 4회에 걸쳐 성황리에 열렸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십자가를 지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입성하는 예수를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 흔들며 환영하고 있다.

예수가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며 아이들을 안아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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