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장에서 - 시스템 변화에 따라가는 에이전트가 되자

2010-05-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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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들어 전형적인 캘리포니아의 따사로운 봄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마치 멋진 동화책 속에 나오는 것 같이 새들이 지저귀고 꽃들이 만발하는 화창하고 쾌적한 날씨, 많은 사람들의 얼어붙은 마음까지 어루만져주고 있는 느낌마저 든다.

여러 번 언급했듯이 이제부터는 부동산 시장이 홀로 서기를 준비해야 될 시기이다. 물론 캘리포니아 주정부에서 주는 첫 주택구입자의 1만달러 세금 크레딧이 있기는 하지만 연방정부 차원의 세금 크레딧과는 현실적인 면에서 볼 때 약간의 미약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는 많은 경제학자들과 부동산 전문가들이 과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연방정부 차원의 주택 보조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끼쳤는지 판가름하는 장이 열린 상태다. 만약에 부동산 시장의 성수기인 5~7월 사이의 주택 판매량이나 가격이 하락한다면 몇몇 경제학자들이 주장하는 연방정부의 쓸데없는 예산낭비로 일시적인 반짝 상승한 것이지 아직도 부동산 시작의 회복은 멀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으로 대두될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상승 쪽으로 시장이 움직일 경우 그동안 관망세에 있던 바이어들이 시장에 들어와 더 큰 활기를 띨 수도 있다. 아무튼 이제부터 향후 3개월간의 시장 흐름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요즘 들어 많은 에이전트들도 느끼고 있지만 최근 2~3년간 부동산 시장 자체도 변화가 많이 있었다. 모든 면 특히 시스템의 변화가 있었다. 하루가 다르게 발달하는 과학 덕분에 에이전트들은 많이 편해졌는데 예전의 대표적인 예는 팩스머신의 사용증가, 그리고 핸드폰의 등장이다.

15년 전만 하더라도 에이전트는 약속을 잡고 변동사항이 발생했을 경우 연락이 안 되면 에이전트들간 또는 손님과 에이전트간의 얼굴 붉히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간단한 전화 통화로 미리 양해를 구한다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기 때문이다. 팩스의 사용 역시 예전에는 오퍼를 가지고 일일이 직접 리스팅 에이전트를 찾아가야 했지만 지금은 이메일이나 팩스로 보내면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되니 편리하다.

하지만 반대로 에이전트간 서로 얼굴을 보고 거래를 하는 인간적인 색체는 사라지고 있는 단점도 있다. 이러한 기기의 발전은 굳이 에이전트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도 편리함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2000년대 들어와서 더욱 더 이러한 테크놀로지의 발달은 생활의 편리함을 늘렸다. 대표 격인 인터넷 사용자의 증가, 그리고 네비게이션 시스템 발달로 이제는 길 못 찾아 몇 시간씩 헤매는 에이전트는 거의 없으리라 본다.

그리고 최근 들어 남부 캘리포니아에 있는 각 지역 보드들이 그동안 문제가 되어왔던 시스템을 일원화시킴으로써 더욱 편리하게 집을 보고 리스팅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과학 발달에도 불구하고 내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을 손님에게 보여주거나 리스팅을 올릴 때 많은 제약이 있어 왔기 때문에 이러한 일원화는 에이전트들에게 많은 시간과 물질적인 절약을 가져오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과학의 발달로 편리해진 세상을 살아가는 이때에도 개인의 정신적 수양과 교육의 미비로 가끔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광경을 가끔 본다.


아직도 한인타운 인근의 일부 에이전트들은 컴보 박스를 달아놓을 경우 열쇠를 가져간다든가 락 박스 코드를 임의로 바꾸어 놓는 다던가 하는 비양심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본다.

이로 인해 다수의 한인 에이전트들이 주류사회의 에이전트들에게 욕을 먹는 경우도 많이 발생해 하루 빨리 고치는 것이 필요하다. 현대를 살아가는데 있어 이러한 과학의 혜택을 누릴수록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만 있다면 더욱 더 좋은 세상, 편리한 세상 그리고 인간적인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818)357-7694

<에릭 민 / 뉴스타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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