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목회자들 ‘부흥의 원리’ 배운다

2010-04-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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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 남가주사랑의교회서 열려
미·중국·캐나다·러시아 등 77개 교회서 114명 모여
제자반·다락방 등 훈련 프로그램 보며 영적 재생산 다짐


목회자들이 건강한 이민교회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용광로 같은 분위기 속에서 ‘결사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평신도를 온전한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우는 방법을 가르치는 ‘국제 17기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가 4월19일부터 남가주사랑의교회(담임목사 김승욱)에서 열리고 있다.

이 교회 국제제자훈련원 주관으로 오는 24일까지 6일간 오전 8시에서 오후 9시까지 쉴 틈 없는 강행군으로 진행되는 세미나에는 미 전국을 비롯, 캐나다, 탄자니아, 중국, 러시아 등지의 77개 교회에서 114명의 목회자들이 참가, 강의와 찬양, 기도, 훈련 프로그램 참관 및 실습 등을 통해 진정한 영적 부흥의 원리를 습득한다.


동시통역이 제공되는 이 행사의 참석자들 중에는 한인 1세와 2세는 물론 중국인, 베트남인, 흑인도 있어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그리스도의 대사명에 근거한 ‘영적 재생산’ 중심의 목회를 자신의 교회에 이식하려는 열망이 다른 커뮤니티로 번져가고 있음을 알게 했다.

둘째 날 강의에서 김승욱 담임목사는 “이민교회의 모든 문제의 해결점은 제자훈련”이라는 말로 잘 조련된 평신도들과 하나님 나라의 꿈을 나누는 행복을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다락방 성경공부를 앞두고 담임목사가 평신도 리더들을 준비시키는 모임인 순장반의 열기에 깜짝 놀랐다” “제자훈련은 이론이 아니라 교인들의 인생 전반을 변화시키는 실천적 목회임을 깨달았다” “훈련목회에 올인하고 싶다”는 등의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남은 기간 동안 주강사인 김승욱, 오정현 목사의 주제강의와 김건우, 김명호 목사, 강명옥 전도사의 특강을 듣고 제자반, 사역반, 다락방 등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샅샅히 살펴보며, 소그룹을 앞에 놓고 ‘귀납법적 성경공부’를 직접 인도해 보는 시간도 갖는다. 또 제자훈련을 한국에서 정착시킨 주인공으로, ‘미쳐야 미친다’는 ‘광인론’으로 유명한 서울 사랑의교회 원로 옥한흠 목사를 영상강의를 통해 만난다.

1988년 창립된 이래 제자훈련 목회 철학을 바탕으로 미주 최대 한인교회(교인 9,000여명 규모)로 성장한 남가주사랑의교회가 매년 봄 마련하는 이 세미나에는 지금까지 북미와 중남미, 유럽 등에서 약 1,600명의 목회자들이 다녀갔으며, 그중 많은 이들이 어렵게 꾸려가던 목회현장에서 새로운 희망의 빛을 발견했다.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에 이어 26~29일에는 웍샵을 위주의 ‘제자훈련 체험학교’도 열린다.


<김장섭 기자>


19일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개막된 ‘국제 17기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이 열정적으로 찬양과 기도를 하고 있다.

김승욱 담임목사가 ‘제자훈련과 이민교회’라는 제목으로 주제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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