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러리 웨스턴 18일부터 화가 김휘부 초대전
갤러리 웨스턴(대표 모니카 이)은 18일부터 내년 1월6일까지 김휘부 초대전을 연다.
자신을 화가이면서 목수라고 말하는 작가 김휘부는 이번 전시회에서 10여년 전부터 계속해온 ‘지오 시리즈’(Geo Series) 작품들을 선보인다.
목수일은 지오 시리즈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부터 함께 해온 작업으로 두 번의 지진을 겪으면서 무너진 집들에서 주워온 숱한 목재와 재해 오브제(disaster object)들로 작품 틀을 만들기 시작한 데서 비롯됐다. 그 목재들이 간직하고 있는 세월의 숨결을 안고 있는 느낌으로 두툼한 건축의 질감을 지우기도 하고, 강조하기도 하고, 덧붙이고 갈아내는 노동의 반복행위를 통해 ‘질감은 회화, 형태는 조각, 과정은 건축’인 작품을 창조해낸다.
작가는 이러한 목수일을 통해 “평면 위에서 자기를 버리고 정신성을 회복하는 긴 과정을 겪는다”고 말한다. 자기를 버림으로써 또 하나의 자기를 찾는 생명력의 과정을 담아낸다는 것으로, 그 화면은 작가에게 새로운 땅인 동시에 만남의 장이며, 새로운 문화의식이 태어나는 제 3의 공간이다.
김휘부는 미국에서의 회화적 출발을 ‘나는 누구인가’로 시작했고 그 내면 속에 꿈틀거리는 문화적인 갈등과 불안, 소외감, 지진의 충격 등에서 비롯된 어둠의 덩어리들인 ‘유목민의 방황’을 내면적 모티브로 하여 작품을 만들어 왔다. 홍익대 미대를 졸업하고 74년 도미, 35년간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해왔으며 93년 이후 전업작가로 일하고 있다. LA와 서울 등지에서 10여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버가못 스테이션 내 ‘게일 하비’(Gail Harvey) 갤러리 전속작가로 5회 연속 초대전을 가진 바 있다.
오프닝 리셉션은 18일 오후 6시. 갤러리 웨스턴 주소 210 Western Ave. #201 LA, CA 90004 (경동선물센터 몰 내)
문의 (323)962-0008
www.gallerywestern.com
<정숙희 기자>
김휘부의 작품 ‘GEO’ 시리즈 20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