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문협 사무실 1월 오픈… 토방모임 등 열려
미주한국문인협회(회장 장태숙)가 숙원이던 협회 사무실을 마련했다.
미주문협이 자체 사무실을 마련하기는 협회 28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내년 1월초 오픈 예정으로 한국교육원 3층에 1,000 스케어피트 규모의 사무실을 임대하고 현재 내부 집기 마련과 정리에 한창이라고 밝혔다.
장태숙 회장은 “올해 초 임기를 시작하면서 회원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말하고 “내년 1월 신년하례식 때 회원들과 함께 현판도 걸고 간단한 티파티라도 가지면서 공식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무실은 30~4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세미나 룸과 계간 ‘미주문학’ 및 회원들의 책을 비치할 도서실, 그리고 협회 사무실 등으로 나뉘어 사용되며, 앞으로 문협 이사회와 임원회는 물론 각 분과별 토방들도 모두 이곳서 열리게 된다.
그동안 시·시조·소설·수필·평론·아동문학 등의 토방들은 식당, 호텔, 개인 자택 등지에서 산발적으로 모임을 가져왔는데 이제 모든 장르의 회원을 아우르는 문학 사랑방이 탄생한 것.
장 회장은 “주위에서 ‘큰일 했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시는데 사실은 ‘이렇게 큰 단체가 지금까지 사무실 하나 없었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더 부끄럽다”고 말하고 “나 자신이 15년 이상 임원으로 활동해와 잘 알지만 그동안 문협의 최우선 순위는 책(미주문학)을 내는 일이었고, 그 다음은 여름문학캠프 등 행사 개최가 당면과제여서 사무실 마련이 힘들었다”고 설명하고 이제는 협회가 꽤 자리를 잡아서 다음 걸음을 내딛는 것이라고 전했다.
장 회장에 따르면 사무실 마련은 몇가지 시스템의 변화와 일부 회원들의 협조로 생각보다 큰 돈 들이지 않고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우선 6개 토방에 매달 장소제공비 조로 지급해온 보조비를 없앰으로써 수천달러가 절약되고, 매년 4회 항공으로 우송해오던 ‘미주문학’을 이번 겨울호부터 선박 운송으로 돌림으로써 또 수천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미주문학 뒷 표지에 광고를 넣은 수익금과 일부 회원들의 찬조지원금으로 모자라는 부분을 채웠으며, 한국교육원 측에서도 문협이 비영리단체인 점을 감안 조금 저렴한 가격에 렌트해주었다고 한다.
장 회장은 “밑바탕을 잘 해놓으면 그 위에 튼튼한 구조물이 지어지기 마련”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겠느냐고 우려를 보이는 회원도 있지만 이런 식으로 해나가면 다른 어떤 회장이 와도 운영에 어려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이왕 어렵게 만든 사무실이니까 후배 문인들과 협회의 장래를 위해 계속 존재할 수 있도록 협회가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문을 여는 미주문협 사무실에는 차신재 회계국장이 상주하면서 전화도 받고 방문자도 맞을 예정이다.
문의 (213)327-7769
<정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