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흑백사진에 담은 삶의 온기

2009-11-16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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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작가 김병호 초청전

“요즘처럼 사진 찍는 사람이 많아서야 사진작가가 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탄식한 적이 있다. 그때 어떤 사람이 “바로 그래서 사진작가의 작품이 더 돋보이는 시대”라고 말했다. 다른 예술과 마찬가지로 사진에도 작가의 숨결이 닿아있는데, 그런 작품을 찍는 작가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김병호(Brad Kim)는 이 시대에 훨씬 더 돋보이는 사진작가라고 말해도 되겠다. 흑백으로 세상을 담는 그의 사진은 한번 보면 그 이미지를 오래도록 기억하게 하는 힘을 지녔다. 신비롭고 따뜻한 그의 사진은 보는 이의 마음을 부드럽게 건드리며 이야기를 걸어온다. 그의 흑백사진 한 장에는 수백장의 컬러사진을 보아도 느껴지지 않는 감흥이 서려있다. 김병호씨가 어바인 파인아츠 센터에서 11월20일부터 내년 1월16일까지 열리는 연례공모전 ‘올 미디어 2009 쇼’(All Media 2009 Show)에 전시작가로 초청됐다.


‘올 미디어 2009 쇼’ 전시작가 선정
20일부터 어바인 파인아츠 센터


올 미디어 쇼는 회화, 드로잉, 조각, 사진, 공예, 설치, 비디오 전 예술분야를 망라한 연례 공모전으로,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심사위원단이 매년 바뀌며 작품선정도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오렌지카운티와 어바인 지역의 작가들에게는 상당히 수준 높은 공모전으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 올해로 4회째 출품했는데 매번 전시작가로 선정됐으며, 이번에도 한인으론 유일하게 참여해 4점을 전시한다.


전시작품들은 데스밸리 휴게소 인근에서 마주치는 새들을 담은 연작 ‘회상’(Remembrance)과 ‘귀환’(Return), 샌타모니카 프로미나드 거리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표정을 담은 ‘감탄’(Admirer)과 ‘길 잃은 아이’(Lost in Human Jungle) 등이다.

뒤늦게 사진작가가 된 김병호씨는 시에라클럽 앤젤스 챕터 카메라 커미티, 뉴욕 인스티튜트 오브 포토그래피에서 사진을 공부한 후 지난 10여년간 미국의 자연과 사람, 동물, 정물 등 다양한 풍경을 렌즈에 담아왔다. 올해 초 어바인 시의 요청으로 시청 라운지에서 석달 동안 작품전을 갖기도 했다. 오프닝 리셉션은 20일 오후 5~8시.

주소 14321 Yale Ave. Irvine, 문의 (949)724-6880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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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Rememb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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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Ret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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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아이(Lost in human jun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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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Admi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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