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다가온 추수감사절

2009-11-0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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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복 (사랑의 터키 한미재단 회장)

1621년 영국의 102명 필그림이 신앙의 자유와 신천지를 향해 프리머스항에 도착했을 때, 절반도 안 되는 사람들이 살아 남았다. 그들이 농사를 지어 첫 수확으로 하나님께 감사 제단을 쌓았고 훗날 아브라함 16대 대통령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11월 넷째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선포했다. 청교도들은 신앙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해 모은 돈으로 학교와 병원, 교회를 지었고
그들은 절약과 정직을 생의 모토로 삼았으며 많은 유산들을 사회에 환원했다.
2007년부터 몰아닥친 서브프라임으로 미국과 세계가 금융 대란으로 인해 심한 경제침체에 빠졌다. 달러 사기범이 150년 징역을 받은 상황에서도 정직하지 못한 월가의 책임자들은 또 다시 수 억 달러에 달하는 보너스로 미국 경제질서를 혼란에 빠트렸다. 그로 인해 올해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집과 직장을 잃고 홈레스가 되었다.

2009년 3분기 국내 총생산지수가 3.5%가 되었다는 보고 후 뉴욕 증권 거래소는 200포인트 올랐다 다음날 다시 250포인트가 내렸다. 미 전역이 주마다 재정 적자로 파산 선고를 앞두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실직자가 늘어나고 주택과 건물이 차압을 당하고 그러다 보니 거리로 내몰리는 사람이 한 두 명이 아니라고 한다. 참으로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사랑의 터키 재단에서는 지난 23년 전부터 매년 홈레스를 위한 사랑의 터키 성금 모금을 실시
하여 메트로폴리탄 지역 250여 곳과 미국 대도시에 사랑의 터키를 전달, 크게 호응을 받고 있다. 우리는 지금 너무나 어려운 상황에서 많은 것을 잃고 빈손이 된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따지고 보면 얼마나 누리고 있는 것이 많은가. 하나님은 우리에게 비와 햇볕을 공짜로 주시고 가정과 자녀가 잘 자라고 있으며 훌륭한 이웃들이 있다.

120년 전, 미국의 선교사들은 아무 조건 없이 한국을 찾아 순교하여 여러 부문에 훌륭한 업적을 남겨 놓았다. 6.25때 미군은 4만명이 전사하여 오늘의 대한민국 건설이 가능했다. 9개월 만에 322억 달러 무역 흑자를 기록한 나라는 지구상에서 한국뿐이다. 미국에 사는 우리 한인들은 하나님과 미국에 늘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본 재단의 금년 목표는 3000 마리다. 오는 12일에 뉴저지 지역 구세군과 무료급식소 25군데에 전달할 예정이고 19일은 할렘의 빈민자들을 위해 뉴욕 시장실에 전달한다. 성경에서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낫다”고 하였으며 바울사도는 받은 바 감사하라고 하였다. 비록 우리가 실직과 파산을 했다 할지라도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하여 관심과 사랑을
실천하면 전능하신 하나님의 도움으로 모든 일이 다 순조롭게 풀릴 것이다. 나눔의 실천으로 외로운 여러 홈레스가 따뜻한 추수 감사절을 맞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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