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한인시의원 탄생 기대된다

2009-11-0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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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결전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내일은 뉴욕시에서 시장 및 감사원장, 권익옹호관을 비롯, 시의원 선거가 있는 날이다. 이번 선거는 한인사회에서 필연코 퀸즈 제 19지역 민주당출신 케빈 김 후보를 시의원으로 배출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역사적인 장이 될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케빈 김 후보는 공화당의 홀로란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19지역이 유색인종이 이제까지 발붙이지 못할 만큼 인종편견이 심한 지역이어서 백인들의 표심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후보가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뛰고 표심잡기에 마지막까지 열심을 다한 것을 볼 때 이번 선거결과 캐빈 김 후보의 시의원당선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김 후보는 상대인 공화당의 홀로란 후보로부터 심한 인종차별적인 공격을 받을 정도로 이번 선거전은 치열했다. 김 후보는 이런 가운데서도 끝까지 중국계와 백인유권자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한인표가 김 후보를 확실히 지켜주지 못한다면 김 후보의 당선은 예측불허다.

아시안 표인 중국계 5000표와 한인 커뮤니티 총 유권자 4000표 정도를 확고히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야 캐빈 김 후보의 당선은 확실하다. 그동안 김 후보는 한인사회는 물론 타 인종 정치인과 기관들로부터 많은 지지기반을 확보했다. 자신을 공략하는 상대 홀로란 후보에게도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소신있는 후보로서 당당하게 대처했다. 이제 남은 것은 한인유권자가 할 일 뿐이다. 그것은 곧 내일 있을 선거에서 내 한 표를 당당히 행사하는 것이다. 밥상에 차려놓은 밥을 내 손으로 집어먹기만 하면 되는 일이다. 그것도 못한다면 이제 우리 커뮤니티는 언제 또 다시 기회가 올지 모른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발전이 아니라 계속 제자리걸음을 걷게 될 것이다.

이민 역사 30년에 뉴욕 메트로폴리탄 일대의 한인이 50만이라는 소리가 나오고 2세들이 이제 성년이 되었어도 아직까지 한인사회는 시의원 한명 배출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언제까지 이런 실상을 답답하다고만 하고 있을 것인가. 한인사회의 확실한 미래, 2세들의 자랑스러운 본보기로 한인시의원 선출은 이제 기필코 내일 완성해야 할 우리의 당면 과제이다. 이는 오로지 유권자가 던지는 귀중한 한 표에 달려 있다. 한인유권자들이 내일 한명도 빠짐없이 투표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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