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꼭 투표해야 하는 이유

2009-10-2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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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취재 2부 기자)

11월3일 본 선거를 앞두고 미정치인들이 한인들의 표심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조셉 패리시 잉글우드클립스시장과 현직 시의원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패트릭 페린과 에드 애버사 민주당 후보들이 ‘한인주민들과의 대화‘ 에 참석, 한인들과 일일이 대화를 나누며 지지를 당부했었다.

지난 8월27일에는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의 존 코자인 뉴저지 주지사가 포트리 레크리에이션 센터에서 열린 2010 한인인구조사(센서스) 뉴저지추진위원회의 출범식을 방문, 인사를 나누는가 하면 9월19일에는 크리스 크리스티 공화당 후보가 뉴저지추석맞이 대잔치가 열리고 있던 레오니아 오버팩 공원을 찾아 한인들과 악수를 하며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기도 했다.


같은 날 롭 허맨슨 버겐카운티 공화당 프리홀더 후보를 비롯한 공화당 소속 후보들도 오버팩 공원을 찾아 한 표를 호소했었다. 데마레스트를 포함한 39지구 하원의원 민주당 후보들 역시 한인 언론들에 인터뷰를 요청하며 한인사회에 다가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17일 잉글우드 크라운 프라자 호텔에서 열렸던 코자인 주지사의 한인사회 지지확보를 위한 랠리에서 한인들의 참여도는 실망이 컸다. 이날 행사는 코자인 주지사측 선거운동본부에서 마련한 것으로 마이클 혼다 연방하원의원이 캘리포니아에서 방문하는가하면 코자인 주지사의 런닝메이트인 로레타 와인버그 뉴저지주상원의원, 스티븐 로스맨 연방하원의원, 고든 존슨 주하원의원, 최준희 에디슨 시장, 레오니아와 팰리세이즈 팍의 최용식 시의장, 제이슨 김 시의장 등 정치가들이 대거 참석, 코자인 주지사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었다.

지역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음에도 한인들을 위해 마련됐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이날 행사장을 찾은 한인들은 기대치를 한참이나 밑돌았다. 당초 1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인원이 참석했으며 그나마 민주당 소속 한인 및 미 주류 정치인들과 취재기자들을 제외한다면 30명도 채 되지 않을 정도였다. 위에 언급된 후보들은 한인사회의 급격한 성장세와 미국사회에 이들이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한인들의 표를 얻느냐 못 얻느냐에 당락이 결정될 만큼 한인들의 강해진 정치력이 버겐카운티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그것이 바로 미정치인들이 한인사회를 찾는 이유일 것이다. 한인들의 표심에 대한 그들의 관심은 한인밀집지역과 한인사회가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 한인들이 선거에 더 많은 관심과 시선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그들이 의식하고 기대하는 우리들의 정치력을 투표소에서 증명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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