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미셸 시집 ‘거리의 몽상’

2009-10-26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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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서면 잊어버린다고 했지
무슨 말을 쓰고싶었는데
쏜살같이 달아나버린 기억에
망각의 강이
몸살을 앓는다
그래도 네가 있어서
내가 산다 - ‘망각의 강’ 전문


정미셸 시인이 세 번째 시집 ‘거리의 몽상’(사진)을 출간했다.

1. 나무와 문자해독 2. 비가시적 거리 3. 유채꽃과 왕벚꽃이 만날 무렵 4. 깊은 우물의 묶음 안에 60여 편의 시를 담았다.


시인의 말에서 정 시인은 “부단한 정신노동으로 사고의 지평을 넓혀가는 사색과, 긴장을 풀어주고 자신의 방식으로 느슨한 사랑에 빠지는 몽상은 분명 다른 점이 있다. 사색과 몽상은 같은 모습을 하고 다른 꿈을 꾸는 게 아닐런 지, 그래서 시인이라는 주체와 시 작업이라는 객체가 딱딱한 부분을 마모시키고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필요한 중재를 생각했다”고 쓰고 있다.

배정웅 시인은 해설을 통해 “그녀의 몽상 속에는 바다와 섬과 동굴과 파리 터키 등 수많은 이국의 현실적 풍경들도 조우되고 있다. 그 세계가 여성적인 안이한 서정에 머무르지 않고 무한히 확대되어 흐트러지지 않은 정돈된 시어로 빚어 우리 앞에 제시하고 있다”고 평했다.

정미셸 시인은 미주한국기독교문인협회 회장과 이사장을 역임했고 제14회 가산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권의 시집과 공저 시화집을 냈다.

‘거리의 몽상’ 출판기념회는 30일 오후 6시30분 로텍스 호텔에서 열린다.

문의 (213)215-9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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