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섭식기형도 정신장애

2009-10-2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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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 주 (코너스톤 상담센터)

섭식장애로 고통받는 환자 대부분은 사춘기 소녀부터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연령과 성별에 상관없이 여러 사람에게 나타나고 있는 추세이다. 섭식장애는 정말 다루기 힘든 정신과적 장애중 하나이다. 섭식장애는 신체와 감정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치료를 게을리 하면 사망에 이르게 하는 병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에 걸리면 사람들이 보통 말하는 몸이 좀 야위어 보이는 것을 지나서 아주 비호감적으로 비정상적인 체중미달을 유지하고, 삶을 위한 최소한의 영양섭취를 거절하고 체중증가에 과도한 민감성을 보이며, 약물을 사용하여 음식물 섭취를 최소화 하려 애쓴다. 이런 행동이 오래될수록 감정절제 능력은 떨어지고, 심한 빈혈증상이 나타나면서, 호르몬 분비부족을 초래하여 여성들은 무 월경 현상이 나타난다.
그 반대로 신경성 폭식증에 걸리면 음식물 섭취에 통제성을 잃어 한 번에 엄청난 음식을 먹어 치운다, 특히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폭식하는 수가 더욱 늘어나면서, 체중증가 두려움 때문에 부적합한 보상행동을 하여 신체에 더욱 해를 끼친다.


예를 들면, 체중조절을 위한 다이어트 관련약물, 설사제, 이뇨제를 과다복용하거나, 구토를 심하게 하여 소화, 구강계에 무리를 주고, 잠시도 쉬지 않고 무리한 운동을 하고, 잦은 금식을 하여 신체장기, 호르몬, 바이오리듬에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한다. 섭식장애가 심해지면 몸과 마음이 황폐해져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못하게 되고 여러 가지 인격적 정신적 문제가 나타나면서 심각한 상태로 발전되어 죽음에 이르는 일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추세다. 섭식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선 정신과 상담과 약물치료가 꼭 필요하며, 과거의 상한 마음과 현재의 불안전한 건강상태를 회복하는 데는 많은 의료진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섭식장애는 끊임없는 가족과 친구들의 인내와 사랑이 요구되는 정신과적 장애이다.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많은 환자들 중 외부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음식물 섭취나 알코올 섭취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사춘기를 지내면서 정체성형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불안증세와 우울증, 분노, 공허함, 외로움에 자주 빠져들어 섭식장애에 걸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특히 사춘기 소녀들 중 자존감과 자기 확신감이 떨어지고 학교생활과 부모가 원하는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불안감과 죄책감이 뒤엉키면서 음식물 섭취로 감정을 다스리려 한다고 알려져 있다.

사실 요즘 젊은 여성들 사이에 섭식장애가 큰 문제로 보여지지 않는 것은 사회생활에 날씬한 몸과 예쁜 얼굴을 선호하는 것이 당연한 일로 되어있고, 게다가 좋은 학력과 개인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런 사회요구에 알맞는 완벽한 여성이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어릴 적부터 이겨내야 할지, 현대 젊은 여성들을 보면 참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어려서부터 가정적, 사회적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느끼는 상실감을 극복하려 노력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섭식장애에 걸려있을 수도 있다. 균형잡힌 신체적, 정신적 건강의 중요성을 우리
젊은 여성들에게 일깨워 주고 건강한 스트레스 극복 방법을 제시해주는 교육시스템이 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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