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협력정신 결여된 문화행사

2009-10-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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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식(중앙대 교수)

요사이 한국은 모든 행사에 문화예술과 공공환경 디자인이란 좋은 문구로 수많은 예산을 허비하고 대중들을 유혹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시골의 그 좋은 평야의 땅을 매각하여 논밭 중앙에 40여층 고층아파트를 지으면서 최고 예술의 거리 등의 예술문화 명칭을 새롭게 구사하여 아파트판매에 열정을 쏟고 있으며 종로를 비롯한 여러 곳의 인도와 맹아들의 표시 바닥돌을 파헤쳐 화광암 돌로 다시 포장하여 맹인들은 길을 잃어버렸고 가게주민들은 울상을 하고 있다.
또한 각 지역에서 개최되는 각종 문화행사들의 전시들을 보아도 시큰둥하여 관객들이 모이지 않고 그냥 그 지역 공무원들과 관계자들만의 행사로 이루어지고 만다.

특히 광주 비엔날레 행사를 보면 시초는 광주사태 시민들의 피의 대가로 정부에서 수억 원을 지원하여 시작된 것인데 광주시민들의 작가들과 주민들은 전혀 혜택도 보지 못하고 듣지도 보지도 못한 외국인 작가들과 큐레이터들만 판을 치고 엄청난 한국 돈이 해외로 나가고 있으며 겨우 20~30분 정도 볼 수 있는 전시회를 입장료가 1만 5천원이나 되었다. 청주 공예 비엔날레 행사도 수억원 지원금을 받게끔 만든 청주시민과 행사의 주인공들은 전혀 무시해 버리고 아무 것도 모르는 집행자들의 권한으로 아는 사람 끼리끼리 전시회가 이어져 나
오는 행사가 되어 전 주민들은 등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공모전과 행사진행 책임자는 외국인을 등용하여 외국인들에게 의아하게 하고 있고 행사의 잘못된 부분은 모두 외국인에게 떠맡기는 실정이어서 한국인 작가들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행사가 되어 버렸다.


이러한 모든 문화행사를 보면 관계자들은 전혀 한국문화예술과 한국의 역사를 배우지도 않은 듯한 사람들이 책상머리에 앉아 정부예산에만 신경 쓰고 있는 분위기고 직책 맡은 사람은 어떻게 하든지 행사를 많이 하여 실적 쌓기 경연대회를 하는 듯해 보인다. 특히 공예문화진흥원에서는 행사기획서를 제출하면 가로채어 자기들 주관으로 정부예산을 타내어 끼리끼리 나누는 행위를 아직도 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문화행사들이 잘못되어 가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제일 앞에서 자리잡고 있는 실무자 공무원들이라고 생각되어 맹아음악회 외 장애인돕기운동 초등학교 폐교 건립추진행사 등의 어려운 곳들을 도와주는 사단법인(최고예술마당)이란 단체가 한국 최초로 민주의 지팡이인 경찰관들에게 매주 서예, 그림, 도자기, 지공예, 나전칠기, 고품감정, 수화, 고전무용, 보석감
정, 전통무용, 음악, 한국의 역사, 공간예술, 미학, 전시기획 등의 폭넓은 과목으로 유명 인사들을 초빙하여 강북구 경찰서에서 경찰관들과 지역주민 모두에게 큰 마당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 벌써 8개월이 지나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이와 같이 기초적인 교육에 먼저 정부에서 투자를 해야 할 것으로 본다. 하나의 집을 짓더라도 기초가 튼튼해야 그 집이 오래 보존되어 문화적 가치를 보여주는 것과 같이 강북경철서 문화 아카데미의 씨앗이 각 지역 경찰서. 지역공무원, 중앙행정직까지 넓은 폭으로 나아가 원초적인 문화예술의 기초를 가르쳐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더더욱 아름답게 만들고 각 지역의 문화예술행사들과 공공환경디자인 행사가 잘되어 역사적인 행사로 세계에서 들을 수 있는 큰 박수소리가 대한민국에서 들려 나오도록 최고 예술마당을 기점으로 서로 협력하고 노력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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