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교협 새 집행부 커뮤니티 참여 기대한다

2009-10-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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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새 집행부가 탄생해 기대가 크다. 뉴욕한인교협은 지난 19일 새 회장을 중심으로 한 36대 신임집행부를 구성하고 앞으로 교회와 성도들을 하나로 묶는 연합사업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가운 소식이다.

교협의 지금까지 활동으로 볼 때 교협은 뉴욕일원의 한인성도들을 하나로 묶는 노력을 많이 해 왔다. 크게는 할렐루야 전도대회, 부활절 연합예배, 이단대책 세미나, 체육대회 등이 그것이다. 이와 같은 행사들이 교협의 발전과 교인들의 신앙생활에 일조해온 게 사실이다. 바람이 있다면 교협은 이제 단합력을 통해 커뮤니티에도 적극 관심을 갖는 기관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것이다. 교계가 한인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뉴욕메트로폴리탄 일대에 한인교계수가 거의 1천개에 육박하면서 교인수도 한인사회 전체인구의 거의 70%이상이라는 설이다. 한인교계의 역할이 커뮤니티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는 재론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새 집행부가 새로 태어날 때 마다 하는 당부지만 교협은 교회들과 성도들을 하나로 묶어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을 것이다. 하지만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 해야 할 일도 분명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교협은 종교계라 할지라도 커뮤니티를 떠나 존재할 수 없는 기관이다. 교계에서 하는 교세확장이나, 선교활동, 구제활동 등은 모두 커뮤니티의 구성원인 한인들이 씨앗이 되어 시작되고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인 없는 한인교회가 있을 수 없고, 한인 커뮤니티 없는 한인교회, 한인교협이 있을 수가 없다. 다시 말해서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 아울러 요구된다는 말이다.

교협은 그동안 여러 가지 좋은 프로그램과 행사들을 통해 미국에 이민와 외롭고 힘든 한인들에게 밝은 등불과 기둥이 되어 이민생활의 어려움을 해소시켜 주고 한인들로 하여금 자신감을 가지고 이민생활을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큰 힘이 되어왔다. 그러나 늘 커뮤니티에서 너무 멀고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과 활동, 환원에 너무나 소홀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커뮤니티에 열린 자세, 폭넓은 관심과 참여정신을 가질 때 교협은 커뮤니티로부터 사랑받는 단
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교협은 앞으로 더 유익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통해 교회와 성도들에게 힘을 줌으로써 교계 발전에 더욱 일조하는 조직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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