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동남의 작가 3인 ‘육체로 본 삶’

2009-10-20 (화) 12:00:00
크게 작게
극적인 정신적 투쟁을 강렬한 육체적 언어로 표현하는 동남아시아의 현대미술이 10월24일부터 11월21일까지 앤드류샤이어 갤러리에서 전시된다. ‘휴머니티’(Humanities)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 전시회는 LA의 ‘앤드류샤이어 갤러리’(관장 메이 정)와 싱가포르의 ‘앤드류샤이어 갤러리’(관장 수잔 백)의 조인트 기획전으로, 동남아시아에서 갈채를 받고 있는 작가 3인의 작품들을 LA에 처음 소개하는 특별한 전시회다.


벤 카브레라 등 ‘휴머니티’전
앤드류샤이어 갤러리 24일부터


수잔 백씨와 메이 정씨가 공동대표인 앤드류샤이어 갤러리는 4년전 백씨가 싱가포르로 이주하여 현지에 또 하나의 갤러리를 오픈 한 뒤 정씨는 LA에서, 백씨는 싱가포르에서 각각 전시장을 운영해왔다. 두 갤러리는 전시와 사업을 공유하고 있으며 LA 전시가 싱가포르로 옮겨간 적은 몇번 있었으나 동남아 쪽의 전시가 LA로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벤 카브레라 (Ben Cabrera 필리핀), 아마드 자키 안와르(Ahmad Zakii Anwar 말레이시아), 푸투 수타위자야(Putu Sutawijaya 인도네시아), 3명의 유명작가들이 인간의 육체를 어떤 방식으로 다르게 표현하는지 살펴보게 된다. 메이 정 관장은 “동남아시아 문화권에서 인간의 육체는 특별한 의미를 지녀왔으며 그에 따라 고대로부터 오늘까지 형상미술이 풍성한 발전을 이뤄왔다”고 설명하고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역적이며 국제적인 감각의 형상미술로 시작된 그들의 예술세계에서 우리 삶과 내면의 투쟁과 몸부림, 조화와 화합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관장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미술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독특한 작품세계로 세계 현대미술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아왔으며, 특히 이번에 소개되는 세 작가는 지난 몇 년 동안 국제 미술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호응을 얻어왔다.

벤 카브레라는 필리핀 미술계 발전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칭호(National Artist of the Philippines)를 획득한 주목받는 젊은 작가 중 한 명으로, 필리핀인으로서의 강한 주체성과 사회적,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참신하고 강렬한 작품을 하고 있다.

아마드 자키 안와르는 말레이시아 뿐 아니라 싱가포르, 홍콩, 뉴욕 등지에서의 성공적인 전시활동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떨쳐왔다. 인간 육체의 아름다움과 강렬함을 풍부하게 표현하는 작가로 전통과 고대문화, 그리고 오늘의 사회 모습까지 효과적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푸투 수타위자야는 인도네시아 현대미술계에서 샛별처럼 떠올라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작가 중 한 명이다. 정체불명의 얼굴과 양성적이며 누드인 형상들은 자유의 표출과 함께 그에 따른 소외감, 혼란 등을 표현한다. 그의 작품에서는 특유의 발리 전통이 느껴진다.

오프닝 리셉션은 24일 오후 6시.

LA앤드류샤이어 갤러리 주소와 전화번호 3850 Wilshire Blvd. #107, LA, (213)389-2601


<정숙희 기자>

HSPACE=5
벤 카브레라의 작품 ‘가린 것과 드러낸 것’

HSPACE=5
푸투 수타위자야의 작품 ‘챌린저’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