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올 코리안 퍼레이드 장관이었다

2009-10-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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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맨하탄에서 열린 코리안 퍼레이드는 그야말로 한인들의 저력과 단결력, 그리고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준 한인사회 최대의 축제였다. 180여 다인종이 모여 사는 미국사회에 퍼레이드를 통해 한인사회가 보인 힘찬 대행진은 미국사회가 놀랄 만큼 엄청난 위력이었고 잠재력이었다. 하나로 모아진 한인들의 함성은 세계의 최대도시 뉴욕의 심장부‘아메리카 애비뉴’를 뒤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한인사회의 단결과 대 화합을 이룬 한마당 잔치로 성대하게 치러졌기 때문이다.

올 퍼레이드에는 각 지역 및 직능단체, 각계 기관, 노인 및 여성단체, 비영리 기관, 종파를 초월한 모든 종교기관, 문화 단체, 한국학교, 2세 학생들, 입양아 기관 등이 총출동, 남녀노소, 계층을 불문하고 손에 손을 맞잡고 행진하며 한인사회가 하나 됨을 보였다. 2세들과 미국인들에게도 한국인이 뿌리가 있는 민족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한인들이 미국사회에 함께 어우러져 사는 커뮤니티임도 알려 코리안 퍼레이드가 지닌 의미를 분명히 했다. 특히 올 퍼레이드에서 뉴욕한인회가 야외장터 운영을 책임짐으로써 퍼레이드 운영을 책임진 한국일보와 함께 화합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한인사회의 갈채를 받기에 충분했다.

이날 야외장터에서 소개된 비빕밥과 부스에서 판매된 한국음식들은 수많은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으며 다양한 민속제품과 한국산 제품 등의 열띤 홍보전, 야외 노래자랑 등은 한국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북돋았다. 수많은 미국인들은 이날 ‘부라보’ ‘원더플 코리아’를 아낌없이 터트렸다. 불과 30여 년 전 3천명밖에 되지 않던 한인사회의 저력이 어느덧 이렇게 거대해 졌는가 우리 스스로도 놀라움을 금치 못한 퍼레이드였다.


어느 누구도 이날 모아진 한인들의 단결력은 이제 깨뜨릴 수 없으며, 어느 민족도 이날 보인 한인사회의 힘과 저력을 무시할 수 없음을 확고하게 보여 주였다. 이는 모두 한인들이 그동안 보여준 단결과 화합이 가져온 결과다. 이제 우리는 이를 원동력으로 한인사회가 한 단계 더 성숙하고 도약하는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정치력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키는 쪽으로 단합하고 결속하는 분위기가 돼야 한다. 이를 통해 당장 오는 11월 3일 치러지는 선거에서 부터 한인시의원을 배출해야 한다. 앞으로 우리가 더욱 코리안 퍼레이드를 발전, 계승시켜 나가야 하는 절대적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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