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한인 유권자의 사명

2009-09-2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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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원 (전 언론인)

9월14일 민주당 예비선거는 한인사회에 큰 교훈을 안겨준 정치적인 행사였다. 한국계 미국시민권자로써 투표권을 행하는 것은 명예로운 일이며 미국과 한인공동체에 대한 잊어서는 안될 엄숙한 사명이 될 것이다.

오랫동안 한인유권센터. 청년학교. 한인권익신장위원회. 플러싱정치연대 등 민권단체를 비롯 뉴욕한인회. 퀸즈한인회 그리고 한인언론 전체가 한인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범동포적인 투표독려운동을 벌여왔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도 투표율은 저조했다. 이에 따라 한인 최대밀집지역인 20지구에서 정승진후보가 낙선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 세상에서 모든 것이 땀흘려 노력하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 만고의 진리이지만 한방에 신데렐라가 될 수 있는 것이 2개가 있다. 하나는 당현종의 왕비가 된 양귀비같이 절세의 미모를 타고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투표율이다.


뉴욕한인유권자들이 100%의 투표율을 가지면 미국에서 최고토픽으로 언론에 보도돼 세계에서 위대한 뉴욕한인의 영예가 기록될 것이다. 뉴욕한인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준 19지구의 케빈 김, 20지구의 정승진. 준최. 제1지구의 PJ 김 후보들은 능력이나 인품에서 전도유망하고 훌륭한 청년정치인들임을 알게 해주었다. 이제 뉴욕일원의 교회와 사찰들이 더 큰 관심 갖고 지원해야 할 시점이다.

오늘은 감사원장의 결선투표일이다. 한인공동체의 유권자수로 볼 때 독자적으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것이고 필연적으로 중국공동체와 연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한인공동체와 그 동안 친숙하게 지내온 존 리우 후보를 적극 지원하는 것이 현명한 입장이 될 것이다. 그리고 정승진후보는 준 최 후보와 협상을 갖고 지원을 약속 받으면 11월3일 본선거에 출마하는 것도 고려사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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