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는 왜 정승진 후보를 지지하는가?

2009-09-1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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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갑(퀸즈 칼리지 사회학과 교수)

오는 9월 15일 뉴욕 시의원 예비선거에는 플러싱과 주변 지역을 포함한 20지구를 대표해 민주당에서 6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이들 중 예비선거에서 이기는 후보가 11월에 실시되는 본 선거에서 이길 것이 거의 확실시되기 때문에 한인 타운이 형성된 플러싱 지역에서 뉴욕시 최초의 한인 시의원을 배출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두 한인 후보가 동시에 출마해 한인 유권자의 투표가 두 후보에 거의 반반씩 분산되면 한인 시의원 탄생의 꿈이 이번에도 좌절될 우려가 있다. 필자는 정승진 후보가 출마의사를 밝혔을 때부터 열렬히 그를 지지했는데 본란을 통해 왜 필자가 정 후보를 뜨겁게 지지하는지 밝히고자 한다.

첫째로, 정 후보는 이중언어를 완벽히 구사해 미국 정치인과도 불편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노인을 비롯한 한인들과도 언어뿐 아니라 정서적으로 잘 통하는 장점에다 왕성한 커뮤니티의 활동으로 한인사회의 문제점과 필요한 사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둘째로, 필자가 정 후보를 플러싱 지역의 아주 이상적 시의원으로 생각하는 중요한 이유는, 정후보가 뉴욕시 특히 플러싱 지역의 인종 및 민족의 다양성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인종화합’을 그의 중요한 정치적 목표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다인종 커뮤니티로 구성된 플러싱에서 한
인 커뮤니티의 이익만 지나치게 강조하면 타민족 유권자를 소외시켜 당선이 불가능하고, 설혹 시의원이 된다 해도 의정활동에 많은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정 후보는 오늘날 뉴욕시의 가장 중요한 특성인 인종 및 민족의 다양성을 그의 정치적 강령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


끝으로 필자가 정 후보를 매우 촉망되는 정치인 후보로 생각하고 또 그를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가 지금까지 이민자, 청소년, 노인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자들을 돕기 위해 살아왔으며, 이러한 사람들을 돕는 정책을 구현하고자 시의원 출마를 결심했다는 것이다. 정승진 후보는 청년학교 활동 시절부터 한인 뿐 아니라 모든 이민자들, 궁극적으로 미국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이민개혁 캠페인, 사회복지 예산 삭감 반대운동 등을 힘차게 벌이며 행동하는 커뮤니티 지도자의 면모를 보여 왔다. 바로 오마바 대통령처럼 풀뿌리 차원에서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정치계에 입문한 것이다. 바로 이 대목이 정승진 후보가 기존의 주류 정치계를 구성해온 정치인 및 정치인 지망생과 구별되는 점이다.

정승진 후보는 현재까지 뉴욕시 대표 정치인 및 여러 단체와 커뮤니티 지도자들로 부터 엄청난 공식 지지를 획득했다. 여기엔 연방 하원의원 니디아 벨라스케즈, 뉴욕시의 2인자인 공익옹호관 베시 갓바움, 뉴욕주 하원의원 호세 페랄타, 뉴욕시 시의원 줄리사 페레라스 등의 뉴욕시 대표 정치인를 비롯해, 회원 40만 명을 거느린 대표적 흑인단체 ACRON PAC, 뉴욕시 시립대학 교수협의회인 PSC CUNY, 환경유권자 연맹인 NYLCV, 뉴욕시 최대 공무원 단체 DC 37, 100년이 넘은 역사를 자랑하는 뉴욕시 최고 권위의 시민단체 Citizens Union 등 20개가 넘는 단체와 정치인들로부터 공식 지지를 획득했다. 이는 정승진 후보의 정책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이로써 정승진 후보는 한인 유권자 다수의 지지를 받기만 하면 시의원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아주 커졌다. 당선 가능성이 가장 클 뿐만 아니라 20지구를 대표할 시의원으로 최고의 자질을 갖춘 정승진 후보에게 우리 한인 유권자들은 압도적 지지를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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