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이제는 투표 참여다

2009-08-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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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호(취재1부 기자)

뉴욕시 첫 한인 정치인 배출을 위한 뉴욕시 예비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정승진(미국명 SJ 정), 존 최(한국명 최용준), 케빈 김, PJ 김(한국명 김진해) 후보 모두 한인 사회뿐만 아니라 미 주류 사회와 타민족 커뮤니티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검증된 후보들로 그 어느 때부터 한인 정치인 탄생이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이들의 당선 가능성이 아무로 높다고 해도 한인사회가 적극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 꿈은 꿈으로 남게 될 것이다. 플러싱 제20지구는 한인 정승진 후보와 존 최 후보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중국계 후보들도 나름대로 선전을 하고 있으나 한인 후보들과 경쟁을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백인계 유태인 아이작 새손 후보가 제기한 후보자격 부적격 요청 심사에 따라 또 다른 백인계 후보인 콘스탄틴 카바다스가 후보 자격을 상실한 뒤 새손 후보가 유일한 백인계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
결국 4명의 아시아계 후보와 1명의 백인계 후보와의 싸움 형국이 벌어져 백인 유권자들의 표가 몰릴 수 있는 새손 후보가 막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선거 전문가들이 9월15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제20지구 선거에 참여할 민주당 유권자는 7,000여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5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승리는 200~300표 차이로 결정이 날 가능성이 높다.


베이사이드 제19지구에 출마한 케빈 김 후보의 경우도 한인들의 높은 투표 참여가 절실히 요구된다. 폴 발론 후보가 백인계 지역 주민 사이에서 높은 지지를 얻고 있으나 다른 백인계 후보들과 지지층이 많이 겹쳐 실제 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기 힘들다.이에 따라 제19지구도 박빙의 선거로 당락을 결정지을 표차는 200여표 차이로 날 가능성이 높다.
PJ 김 후보가 출마한 맨하탄 제1지구에는 한인 유권자가 300명 정도로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숫자는 아니지만 이들이 모두 투표에 참여한다면 승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충분한 숫자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한인 후보들이 100여표 차이로 낙선한다면 그 아쉬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9월15일 민주당 예비선거가 또 다른 10년을 기약하는 아쉬움의 시간이 아니라 한인 사회가 함께 환호하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한인들의 높은 투표 참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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