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비타민에 관한 의견

2008-11-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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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륭웅(공학박사)

건강을 위해 비타민제를 복용해야 하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는 오랫동안 논란이 되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전문가들도 결론을 못 내리고 있다. 우리 몸은 5대 영양소 중 하나라도 없으면 안된다. 3대 영양소 외에 비타민과 무기질(광물질)을 합쳐 5대 영양소가 되는데, 특히 비타민과 무기질은 매순간 몸에서 일어나는 수 천개의 생화학 반응을 가능케 하는 필수적인 영양소이다.

최근 Dan Hurley는 ‘Natural Causes:Death, Lies and Politics in America’s Vitamin and Herbal Supplement Industry (Broadway Books)’라는 책을 통해 이 문제를 분석하였는데 뉴욕타임스는 얼마 전 이 책의 주요 부분을 발췌하여 발표한 바 있다. 나는 우리 모두에게 이 문제가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뉴욕타임스의 기사 내용을 객관적으로 요약하여 이야기 하고자 한다.


미연방 상하원은 1994년 ‘Dietry Supplement Health and Education Act of 1994’라는 법안을 통과시켰는데 그 골자는 식품 보조제(비타민과 광물질), 필수 지방산(주:Essential Oils로서 동식물의 지방 추출물. 예를 들어 Omega-3로 불리우는 생선 기름에서 불순물을 제거한 것. Flax Seed Oil-아마유 등), 약용식물 추출물(주:녹차 추출물 같은 것) 등의 제조업체는 그들의 제품이 병을 “치료하고, 낫게 하고, 예방한다”는 주장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주:그래서 이런 제품의 선전에는 반드시 이 문구가 들어가 있다).

1983년부터 ‘The American Association of Poison Control Center’는 상기한 것 뿐 아니라 모든 독성물질의 부작용에 대한 사례를 종합하여 매년 발표하고 있다.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994년에는 4명이던 것이 2005년에는 27명으로 늘어났다. 2005년의 경우 광물질을 뺀 비타민의 경우 부작용 건수는 6만2,446건에 사망자는 1명이었다. 광물질은 3만2,098건에 사망 13명, 약용식물-그 추출물은 2만3,769건에 사망 13명, 필수 지방산은 7,282건에 사망은 없었다. 이상이 대략적인 통계였다.

이 통계를 요약하면 이렇다. 통계를 시작한 1983~2006년까지의 비타민-광물질-필수지방산-약용식물 추출물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건수는 160만건이었다. 그런데 모든 통계가 다 잡힌 2005년의 경우에도 비타민+광물질+필수지방산+약용식물 추출물의 사망 합계는 27명이었다. 2005년의 경우 모든 사용자 수는 2억명 정도로 추측된다.위에 인용한 통계에서 중요한 문제가 빠져있다. 저자는 많은 미국인들이 처방약 - 비처방약을 복용하는데 상기한 것들은 이런 약들에게 (심각한)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고 이로 인한 부작용-사망 건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이런 부작용 때문에 기존의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비타민-광물질-필수지방산-약용식물 추출물은 반드시 의사들과 상의한 후 복용해야 될 것으로 본다.음식물을 통하여 우리 몸이 필요한 5대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이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미연방 농무성이 권하는 건강식단의 요구사항 중 하나가 채소+과일을 하루 5번씩 먹는 것이다. 가능할까?

이 세상에서 100% 안전한 것은 없다고 본다. 나의 오랜 체험에 의하면 비타민제 복용 운운하는 논의 자체가 불필요하다고 보여진다. 물론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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