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베이사이드 고교에 감사

2008-11-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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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사이드 고등학교 학부모

현재 베이사이드 고등학교 12학년의 아들을 두고 있는 베이사이드 학부모회의 한 엄마이다. 일하면서 사춘기의 아이들을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모른다. 요즈음 틴에이저들이 접하고 있는 인터넷과 그들이 배워야 하는 지식, 그들간의 목적의식이나 대화나 흥미, 그들만의 스트레스등 겪어보지 못한 우리 세대와는 달리,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세상을 우리는 별로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그들은 홍수와 같이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테크닉과 지식을 접하는 세대이므로 그런 것에 관심을 갖다보면 학교 공부를 소홀히 하기 쉽다.

많은 부모가 모르고 지나다가 너무 늦어 결국 졸업이 늦어지거나 아예 학교를 포기하고 GED를 준비하여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방법을 택하는 경우도 많다. 어떤 부모는 아예 다른 환경으로 이사를 가서 문제 해결을 하려고도 하지만 여건이 허락되지 않으면 부모로써 최선을 다해 방법을 찾으려고 하면 길은 얼마든지 있다. 왜냐하면 학교측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하기 때문이다.


내 아이도 11학년이 되자 친구들과 어울리며 게임을 즐기면서 학교 공부에 회의를 느끼고 학교를 가지않는 날이 많아지고 엄마한테는 학교에 충실히 가는 것처럼 행동을 했다. 하지만 학교에서 계속해서 연락이 오고 나 또한 아들의 행동이 전과 같지 않아 학교에 찾아가 출결 상황부터 확인했다. 각 과목 선생님들과 통화를 하고 담당 카운셀러를 만나서 함께 상담을 받고 돌아왔다. 다행히 아이가 정상적인 학교 생활로 돌아와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각 과목 선생님들이 적극적으로 신경 써 주고, 내 아이의 카운셀러인 Dr. Charnet의 진심어린 충고와 부모와 같은 입장에서 아이를 훈계해 주는 그 말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 나는 이번 기회를 통해 얼마나 학교가 고마웠는지 모른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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