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내 한 표로 주권 행사하자

2008-10-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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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미국의 대선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유권자들은 오는 11월 4일 공화당의 백인 매케인, 민주당의 흑인 오바마 후보 중 한명을 대통령으로 선출해야 하는 중대한 날을 맞게 된다. 한인 유권자들도 이날 모두 투표장에 나가 소중한 한 표를 당당하게 행사해야 할 것이다.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주장하는 길은 투표 참여로 권리를 행사하는 길 밖에 없다.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 것은 곧 자신에게 주어진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선거당일 참정권이 주어진 모든 한인유권자들이 한명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이번 선거는 특히 미국의 상황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가는 한인들을 포함한 모든 미국 국민들에게 너무나 중대한 사안이다. 매케인이 되느냐, 오바마가 되느냐에 따라 미국의 미래와 향방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이 모두 이번 투표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개개인에게 제공되는 각종 혜택은 물론, 커뮤니티의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투표율이다. 연방정부나 주 및 시로부터 주어지는 모든 베네핏은 다 우리가 행사하는 투표율에 따라 주어지는 것이다. 이제까지 한인사회가 정부로부터 혜택을 크게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한인들이 선거 때 투표율이 저조했기 때문임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이를 바로 인식하지 못하면 우리는 아무리 이민역사가 길어져도 정부로부터의 혜택은 물론, 한인사회 정치력 행사도 제대로 못하는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하면 투표율에 의해 우리가 미국사회에서 대접을 받고 투표율에 따라 지역사회에 영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내가 찍는 한 표 한 표가 개인은 물론, 커뮤니티의 커다란 힘이라는 사실을 한인들은 다시 한 번 확실히 깨달아야 한다. 구호로 아무리 외쳐도 실제로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이는 소용이 없는 것이다. 다행히 이번 선거에 관련 기관들이 한인 투표율 신장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하니 고무적이다. 그동안 별로 신장하지 못했던 투표율이 크게 높아져 한인사회의 입지와 정치력이 향상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제 한인들은 선거일을 앞두고 어느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해야 할지 마음에 결정을 해야 할 때다. 그리고 선거당일 내가 결정한 후보에게 한 표를 확실하게 행사해야 한다. 내가 던지는 한 표가 위기에 놓인 미국을 변화시키고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 나아가서는 나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선거일인 4일, 한인 유권자들은 한명도 빠짐없이 투표장에 나가 주어진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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