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일학교 교육은 건물의 기초공사

2008-10-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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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자(수필가)

주일학교의 성패는 부모들의 지대한 관심과 주일학교에 대한 바른 이해와 협조에 달려있음을 강조하고 싶다.교사 부족의 현상과 언어 소통의 난점은 이해력 증진의 많은 고통을 안고 있는 이민교회의 특수 여건이라 하지만 그러나 부모들은 먼저 나의 자녀를 맡은 교사가 ▲사명감이 투철하고 좋은 교사인가 ▲복음의 뜻이 교사와 학생 사이에 연결되어지는가 ▲교회 전체 분위기가 교육적 풍토인가(교육퐁토 형성) ▲교회당국자(당회, 제직회)가 관심을 가지는가 ▲좋은 교재를 뒷받침 하는가(예산확보) 등을 확인하며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주일학교 교육의 건전한 효과를 달성하려면 교사, 학생, 부모들간의 밀접한 관계가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하면서 교사 입장에서 다음 몇 가지를 학부모들에게 제시해 본다.

첫째, 주일학교 교육의 필요성이나 중요성을 바로 인식할 때 협조가 이루어질 수 있다. 학교 교육에 대해서는 지나칠 정도로 극성스럽게 관심을 가지면서도 신앙교육에는 너무 미미한 태도를 볼 수 있다. 학교 다니는 학생들에게 숙제물의 유무나 시험점수를 물어보는 부모는 많으나 주일학교에 다녀온 자녀에게 그 날의 배운 말씀의 내용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부모가 과연 얼마나 될까?


기독교 교육 과정 중 ‘물음과 깨달음’을 통하여 생의 깊이를 발견하는 과정을 보게 된다. 이것은 대화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산 경험이 되는 것이다.가정은 교육의 첫 장소이다. 교육의 감화력이 제일 충분한 사람은 어머니요, 대표자는 아버지임을 다시 한번 깨달아 모방성이 많은 아이들의 영향력이 부모의 신앙심과 대화의 만남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사실을 명심해야 될 것이다. 어떤 생물이건 성장이 없는 것은 이미 병들었거나 앞으로 병들어 죽을 것이다. 아이들의 성장은 교육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학교에 가지 않는 남는 시간이 있어서 가는 것이 주일학교가 아니다. 학교 교육이 집을 짓는
지상건물이라면 신앙 교육은 그 건물의 기초공사이다. 나를 어디다가 어떻게 쌓느냐에 따라 생
의 목표가 달라진다는 것을(마 7:24-27) 잊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교사들은 부모들이 주일학교
에 대해서 관심을 갖도록 심혈을 기울여 대책을 세워야 한다.

둘째, 교육의 효과에는 피교육자의 자세가 참으로 중요하다. 즉 양을 들판까지 끌고 갈 수는 있으나 먹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주일학교 가는 것을 심심풀이 정도로 여기고 다니는 학생에게는 신앙 교육이 효과있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한국학교, 한글학교, 학원 마찬가지). 그런데 이 학생들의 주일학교에 대한 태도와 그들의 부모와 형제들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그들이 주일학교에 출석하는 것을 장하게 여기고 귀하게 생각할 때에 그것은 바로 학생들에게 영양이 되며 부모들의 주일학교 각종 활동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될 때 학생들의 마음에도 자연히 크게 비중을 두게 된다.

셋째,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엡 6:4) 자기 집을 잘 다스리며 자녀들로 모든 단정함으로 복종케 하는 자(딤전3:4) 등 ‘바울의 기독교 교육의 특징’이 열거되었다.주일학교 교육은 이상의 것들을 가지고 전교인이 교육에 관심을 가지는 풍토 형성이 절실히 요구된다. 주일학교 지도 교역자를 제외하고는 대개 기독교 전문교육을 받지 아니한 평신도가 교육을 담당한다. 이렇게 될 때 교사의 일정한 자격기준을 선정할 수 없으며 다만 그 교회의 적격자로 선정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전체 교우가 직접으로 교육자의 자세를 가지고 언제나 필요할 때는 즉시 가르칠 자세가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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